명승지(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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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최초의 테마형동굴 정선 화암동굴
한국최초의 테마형 동굴 정선 화암동굴 설날 아침 이른 시간에 떠난 영월 선암마을 탐방은 생각보다 너무 짧았다. 적어도 3시간 정도는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내려갔는데 한 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 구정을 쉰 귀성객들의 이른 귀경 시간을 감안하여 적어도 오후 2~3경에는 귀경할 스케줄이었나 시간이 남아 영월의 고씨동굴이나 어라연의 동강을 들려 볼까하다가 소요시간을 예측할 수 없어 귀경길 코스인 정선의 화암동굴로 방향을 정했다. 화암동굴에 다다르니 설날 아침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설날이라 그것도 이른 시간대라 휴업인 줄 알고 포기하고 돌아서려다 행여나 싶어 동굴매표소에 들렸더니 영업을 한다고 한다. 모노레일도 정상 운영한다고 한다. 방문객은 집사람과 나 뿐이었다. 동굴을 오르는 모노레일..
2017.02.11 -
동고서저(東高西低)의 한반도를 닯은 선암마을
동고서저(東高西低)의 한반도를 닯은 선암마을 내 생전에 꼭 가보고 싶은 곳이 두 곳이 있다. 하나는 관음의 성지 중국의 보타낙가산이고 다른 하나는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사원이다. 관음의 성지 보타낙가산은 다행히 큰 여식의 도움으로 작년에 소원을 풀었지만 몇 년째 고대하고 고대한 앙코르 와트는 금년에도 시간대가 맞지 않아 포기했다. 구정연휴기간이라 비용도 비용이지만 이곳을 가려면 적어도 5박6일 정도가 소요되는 데 연이 없어서 그런지 아직은 그런 시간을 가질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꿩대신 닭이라고 광주 무등산의 규봉암을 계획했지만 오가는 구간의 교통체증이 겁이나 포기하고 당일 코스로 구정 날 하루 가볍게 움직일 수 있는 곳을 물색하다가 영월의 선암마을로 결정했다. 선암마을은 한반도 지형으로 유명한 우리나라..
2017.02.08 -
(옥천기행) 한반도 지형이 뒤바뀐 모습을 보여주는 옥천 둔주봉
(옥천기행) 한반도 지형이 뒤바뀐 모습을 보여주는 옥천 둔주봉 @둔주봉(屯駐峯)은 충북 옥천군 안남면 연주리에 있으며 일명 등주봉(登舟峯)으로도 불린다. 둔주봉은 해발 384m에 불과한 자그마한 산이지만 이 산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산중턱에 오르면 금강의 물줄기가 빚어낸 한반도 지형이 한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한반도 지형을 보여주는 곳은 이곳을 포함해서 3곳이 잘 알려져 있는데 하나는 정선의 병방치에 가면 볼 수 있고((본방 :정선기행/스카이워크와 짚와이어 참조), 다른 하나는 영월의 한반도마을에서 볼 수 있다. 그런데 이곳과 앞의 두 곳의 한반도 지형은 실제 동서의 모습과 일치하는데 둔주봉의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한반도 지형은 동서가 판이하게 바뀌어져 있는 것이 특이하다. 둔주봉 가는 길은 ..
2017.01.29 -
빛으로 꾸며진 광명동굴
빛으로 꾸며진 광명동굴 동굴하면 제일먼저 생각나는 것이 신비스럽게 천정에서 흘려 내린 화려한 종유석을 떠올리지만 광명시의 광명동굴을 전혀 그런 동굴이 아니다. 옛적에 석탄과 금을 캐던 곳이라 아예 석순(石筍)은커녕 종유석(鐘乳石)하나 구경하기 힘든 동굴이다. 광명동굴의 홈피에 의하면 1972년 폐광된 광명동굴(구 시흥광산)은 일제강점기 징용과 수탈의 현장이자 해방 후 근대산업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으로 1972 년부터 2011년까지 40년 동안 버려진 채 새우젓 냄새가 진동하던 폐광(廢鑛)이었다고 한다. 종유석 하나 없는 그 황막한 동굴을 광명시가 인수하여 테마동굴로 새롭게 빛으로 단장시키고 미디아아트 등 첨단과학을 접목시켜 새롭게 조성한 동굴이 광명동굴이다. 그러나 단양의 고수동굴이나 울진의 석..
2017.01.12 -
관곡지(官谷池)의 수련(3/3)
관곡지(官谷池)의 수련(3/3) @연꽃은 늦봄에 시작하여 가을까지 피는데, 봄의 연꽃은 를 상징하는 청전(靑錢)이라 하였고, 여름의 연꽃은 을 상징하는 청장(靑壯)이라 하며, 가을의 연꽃은 를 상징하는 청상(靑孀)이라 한다. @연꽃의 꽃말은 순결과 청순한 마음인 데 나라마다 차이가 있다. 한국에서는 을, 중국에서는 의미를, 일본에서는 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관곡지 입구에는 지방문화재로 지정된 한옥이 자리하고 있다. 관곡지는 1463년(세조9)에 조성된 후에 황폐해 졌었으나 1844년(헌종10)에 안산군수로 부임한 권만형의 후손 권용정이 정비하고 6명의 연지기를 두어 관리한 덕에 후세까지 이어져 올수 있었다. 관곡지에 있는 이 사저(私邸)는 강희맹의 막내 사위인 권만형의 집 가까이에 있어 대대로 ..
2016.07.22 -
관곡지(官谷池)의 수련(垂蓮)(2/3)
관곡지(官谷池)의 수련(垂蓮)(2/3) 연꽃은 날 때부터 다르다. 넓은 잎에 긴 대, 굳이 꽃이 피어야 연꽃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아니다. 연꽃은 싹부터 다른 꽃과 구별된다. 장미와 찔레는 꽃이 피어봐야 구별된다. 백합과 나리도 마찬가지다. 이와 같이 사람 중에 어느 누가 보아도 존경스럽고 기품 있는 사람이 있다. 인품이 고상한 사람은 남루한 옷을 걸친다고 하여 그의 인품이 옷으로 가려지지는 않는다. 이런 사람을 연꽃의 생이유상(生已有想)의 특성을 닮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경전에서는 중생은 부처가 다르지 않고 부처는 중생과 다르지 않다고 한다. 중생의 청정심이 곧 부처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그 무엇으로 바꿀 수가 없는 것이다. 백조에게 먹물을 퍼부어도 백조가 오리가 될 수 없듯이 중생의 본래면목(本..
2016.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