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고서저(東高西低)의 한반도를 닯은 선암마을

2017. 2. 8. 21:11명승지

 

 

 

동고서저(東高西低)의 한반도를 닯은 선암마을

 

내 생전에 꼭 가보고 싶은 곳이 두 곳이 있다. 하나는 관음의 성지 중국의 보타낙가산이고

 다른 하나는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사원이다.

관음의 성지 보타낙가산은 다행히 큰 여식의 도움으로 작년에 소원을 풀었지만

몇 년째 고대하고 고대한 앙코르 와트는 금년에도 시간대가 맞지 않아 포기했다.

구정연휴기간이라 비용도 비용이지만 이곳을 가려면 적어도 56일 정도가 소요되는 데

연이 없어서 그런지 아직은 그런 시간을 가질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꿩대신 닭이라고 광주 무등산의 규봉암을 계획했지만

오가는 구간의 교통체증이 겁이나 포기하고 당일 코스로 구정 날 하루

가볍게 움직일 수 있는 곳을 물색하다가 영월의 선암마을로 결정했다.

선암마을은 한반도 지형으로 유명한 우리나라 3대 명소중 하나로

구정날 첫나들이로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았다..


 

(주차장에 전시된 조형물)

 

설날 아침 5시라 예상한 바대로 고속도로는 그렇게 막히지 않았다.

여늬 때 같으면 여유있게 주변 명승지를 돌아볼 계획을 세웠겠지만

이번 여행은 구정연휴의 귀경차량의 교통체증을 감안하여

일찍 갔다가 일찍 귀가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았기에 조금 단조로운 여행이 되었다.

 

 

 

(전망대 가늘 나무데크)

 

선암마을은 강원도 영월군 서면 옹정리에 위치한 강변마을이다.

서강(西江)변에 아담하게 자리 잡고 있는 마을로 선암마을에는 고려 때 선암사라는 절이 있었다고 하며,

한때는 역말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선암 마을은 한때 쓰레기 매립장 건설로 훼손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환경 단체와 지역 주민의 노력으로 오늘날의 모습으로 변모했다고 한다.


 

(전망대 가늘 오솔길)

 

우리나라 한반도 지형을 보여주는 명소로서 회자하는 3곳이 있다.

하나는 정선의 병방치에 가면 볼 수 있고((본방 :정선기행/스카이워크와 짚와이어 참조),

둘은 옥천 둔주봉(본방. 옥천기행/옥천둔주봉 참조)이다.

둔주봉의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한반도 지형은 동서가 바뀌 것이 특이하다.

셋은 이번에 방문하는 영월 한반도마을(선암마을)이다.

 

 


한반도 마을의 한반도지형은 평창강이 주천강과 합쳐지기 전에 크게 휘돌아 치면서

동고서저(東高西低) 경사까지 더해 한반도를 닮은 특이한 구조의 절벽지역을 보여주고 있다.

절벽지역은 동쪽으로 한반도의 백두대간을 연상시키는 산맥이 길게 이어져 있고

서쪽에는 서해처럼 넓은 모래사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한반도를 빼닮았다.

이번 방문은 겨울철이라 설경을 기대했지만 눈이 녹아 황량한 모습만 보고 왔다.

한반도마을의 한반도 지형의 진면목은 아마도 푸른 숲이 무성한 여름철인 것 같다.

 

 


@ 여름철이라면 평창강 물줄기를 따라 한반도 지형의 동해안을 출발해

서해안까지 1km 구간을 왕복하는 뗏목체험장도 있지만

불행히도 강이 얼어 있어 그런 행운은 누리지 못했다.

 

 

 

 

 

 

 

 

 

 

 

 

 

 

 

 

 

 

 

 

 

 

 

 

 

 

 

 

 

 

 

 

 

 

 

 

평창으로부터 영월의 서강으로 흘러오는 평창강이 서강을 만나 합수하는

평창강의 끝 부분에 위치하고 있는 한반도를 닮은 지형으로서,

계절마다 특색 있는 경관을 보여 주는 명승지다.

 

 

 

 

 

 

 

 

 

 

 

 

 

 

 

 

 

 

 

 

 

 

굽이쳐 흐르는 하천의 침식과 퇴적 등에 의하여 만들어진 지형으로서,

감입곡류를 형성하고 있는 하천지형이다.

평창강은 직선거리는 길지 않지만 실제 길이는 220가 될 정도로 심하게 굽이쳐 흐르며,

주천강과 합쳐지기 전에 크게 휘돌아 치면서

동고서저(東高西低)의 실제 한반도와 유사한 모습의 침식지형을 만들었다.

 

 

 

 

 

 

한반도지형을 보러 가는 선암마을 위치는 영월군 한반도면 선암길70이며

 선암마을에 도착하면 넓은 무료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주차도 편리하다.

주차장에 바로 옆에 한반도지형을 볼 수 있는 전망대로 가는 계단이 나오고

전망대까지는 걸어서 20분 정도가 소요된다.

주변 관람지로는 여름철에는 뗏목체험장이 있지만 겨울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그 외에 김삿갓문화관이나, 동강의 신비를 볼 수 있는 어라면이 있고,

연하폭포, 영월 낙화암이 있지만 서울에서 내려가는 당일 코스로 한 곳을 겸한다면 화암동굴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