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488)
-
[스크랩] 月心
출처 : 내안의 스케치글쓴이 : 혜안 원글보기메모 :
2007.03.29 -
목련7
목련7 피어서는 아니 된다고 피지 말라고 소박맞은 여인네 모양 찔찔대며 가는 것 차마 못 보겠다고 비정한 어느 중생 찢어내고 발라내어 회색 블럭에 꽁꽁 가두었건만 그 설음 올올이 보듬아 그래도 꽃을 피우는구나 소리없이 꽃을 피우는구나 벌 나비도 등 돌린 후미진 곳에서 수다쟁이 참새도 등 ..
2007.03.28 -
수락산 2
<수락산에서> 수락산 2 마음이 울쩍하고 삶에 앙금이 서릴 때 나는 산으로 간다. 수락산으로 간다 그리고 들어본다. 바위들이 들려주는 눈과 바람과 구름의 이야기를 고즈넉한 달빛아래 들리는 산새소리에 애도 끓어보고 천둥소리에 가슴도 졸여본다. 꽃들의 속삭이는 소리에는 이름모를 그리움..
2007.03.25 -
팔영산 능가사(楞伽寺)
<팔영산 법당 앞 연못 앞에> 팔영산 능가사(楞伽寺) 어둠이 발을 덮는 이른 새벽 산행길 여명을 등에 업고 팔영산 7곡(谷) 8봉(峰) 굽이굽이 돌아 내려오니 고흥 팔영산 능가사란다. 천년의 불향(佛香)은 누른 이끼 부도(浮屠) 속에 잠깰 줄을 모르는 데 일주문 사천왕만 두 눈 부릅뜨고 길손을 응시..
2007.03.21 -
팔영산(八影山)2
<팔영산07.03.18> 팔영산(八影山)2 옹기종기 모여 수다떠는 남해의 섬들 저멀리 밀쳐두고 하늘을 가르려는 치기(稚氣)어린 칼바위들 산새도 빗겨가는 팔영산 봉오리에 삐친 바위들 하늘과 수작을 건다. 구름 속에 빠진 해는 어느 때나 나오려나. 해풍에 찌든 나무 목이 타는 지 누런 잎새 단내만 풍긴..
2007.03.20 -
소록도의 동백꽃
<소록도에서07.03.18> 소록도의 동백꽃 푸른 잎새로 곱게도 피워낸 여인내 속살같은 연분홍 꽃잎 풀어 젖힌 옷고름 꽃술 따스한 햇살에 정분이 났나 사향노루 향기풍기듯 길손을 유혹하는 분홍빛 연정 바다새도 피해가는 외로운 섬 소록도에 수집음도 벗어놓고 농염짙게 웃음짓는 소록도의 동백꽃 ..
2007.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