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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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소식3
봄소식3 똑~ 똑~ 계곡의 고드름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 꼼지락거리던 봄이 오는 소리인가 따스한 햇살 목련꽃 봉오리 잠이 깬 듯 봄 채비 하는 데 모진 겨울바람 심술부리고 간 나무등걸 위 성급한 산새 한 마리 날개짓 멈추고 봄향기 맡아본다. <불암산에서.07.03.15>
2007.03.15 -
마지막 잎 새
마지막 잎 새 새봄을 기다리는 묵은 잎 떨쳐버린 나신의 목련 절벽 같은 장대 홀로 매달려 외로움에 떠는 잎 새 하나 남겨두고 화려했던 지난 날 그 꿈 잊지 못하여 한 가닥 잎 새 그렇게 꼿꼿이 남겼나 어느 따스한 봄날 연분홍 꽃잎 곱게 피우고 설은 바람이 일면 그리움 붉은 솔 안에 고이 고이 묻어..
2007.03.14 -
불암산에서(4)
<불암산에서> 불암산에서(4) 푸른 솔 둘러쌓인 불암산 너럭바위 소슬한 바람이 낙옆과 수작을 한다 살랑대는 떡깔나무 잎새 다람쥐를 희롱하고 긴꼬리 청살모 솔가지 위에서 눈살 지푸린다 햇살이 시샘하여 잎새를 비집고 들어오는 불암산 숲속 목마른 산새 한 마리 목져시다 흠칫 허공에 날개짓 ..
2007.03.13 -
봄소식2
<화악산계곡에서.07.03.11> 봄소식2 연분홍 매화꽃 허드러지게 피였다는 남녘의 봄소식 화악산 봄 아가씨는 어디로 마실갔나 백설은 바위 위에 버티고 있는데 어름장 밑에서 재잘데는 물소리 봄소식 기다리는 설레임의 소리인가.
2007.03.12 -
봄소식
<불암산에서> 봄소식 매서운 삭풍 시리도록 머물다 간 자리 낙옆은 누렇게 속앓이 하는데 삐친 꽃샘 바람 두 눈 치켜들고 차가운 백설로 수작 건다. 눈 녹자 찾아 온 산여치 한 마리 봄은 어디쯤 왔을까 낙옆을 들친다.
2007.03.07 -
불암산 친구
<불암산에서> 불암산 친구 귀밑에 바람이니 시리기는 하지만 내 벗이 제 있으니 아니 갈 수 없네 철마다 피는 꽃은 바람 빌어 피고 지고 철마다 우는 새는 밤낮가려 울지만 하늘을 벗삼아 너럭바위 위에서 갖은 풍상 맞으면서 말없이 반겨주는 너 한결같은 푸른빛 하늘 향기 베었는가 잎새로 베어..
2007.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