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의 동백꽃

2007. 3. 19. 23:39넋두리

<소록도에서07.03.18> 

 

 

소록도의 동백꽃


푸른 잎새로

곱게도 피워낸

여인내 속살같은

연분홍 꽃잎


풀어 젖힌

옷고름 꽃술

따스한 햇살에

정분이 났나


사향노루

향기풍기듯

길손을 유혹하는

분홍빛 연정


바다새도 피해가는

외로운 섬 소록도에

수집음도 벗어놓고

농염짙게 웃음짓는

소록도의 동백꽃


정녕 기다렸던

봄의 여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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