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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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설(春雪)(1)
춘설(春雪) 춘삼월 하늘이야 바람 맑고 햇살 고운데 복사꽃 일찍 피면 눈병만 더한다고 춘설이 한 소식 내려놓고 가는구나. (영상:춘설내린 날에. 100310)
2010.03.11 -
空手來空手去인데..
(도락산에서) 空手來空手去인데.. 인생살이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고 입으로 떠들었지 어떻게 살았던가. 누굴 위해 마지못해 살아온 인생도 아니요 내 밥그릇 챙기려고 아옹다옹 산 것도 아니건만 그래도 눈앞에 고운 것 쉬이 돌아 서지 못하고 귀전에 들리는 세상 소리 내치지는 못했네. 세..
2010.03.09 -
下山 길
(거창 고견사에서) 下山 길 해는 저물고 인적은 끊어졌다 산을 내려오는 흐르는 물소리 홀로 된 나그네 발걸음 무거운데 어디서 들려오나 산새 울음 소리
2010.03.06 -
삶의 길(23)
삶의 길(23) 가야할 길 생각하면 뒷산이 그립고 걸어 온 길 돌아보면 앞산이 아쉽듯 오늘을 생각하면 지난간 어제가 그립고 내일을 생각하면 지나가는 오늘이 아쉽다. 흐르는 곡; 산마루에 올라
2010.02.09 -
초로(草露)인생
초로(草露)인생 석공이 빚은 돌 보기는 좋다마는 비바람이 빚은 돌 저 돌만 하랴 시절인연 잘 만나서 꽃놀이 하며 살아본들 흙 냄새 맡아가며 빈손으로 사는 그 삶만 하랴 어화원에 빌붙은 기화요초 보다는 비 그친 들녘에 푸른 들꽃이 때 묻지 않아서 그저 좋더라. @영상/관악산 왕관바위/청풍문화재..
2010.02.02 -
삿갓승군바위(2)
삿갓승군바위(2) 연꽃은 진흙탕에 뿌리 내려 格을 더하고 거름도 먹지 않는 매화는 그늘 속에 피어서 향기를 더 하네 못난 송충이도 갈잎은 먹지 않는데 고매한 난초는 어이해 위로만 의지하여 받아먹고 사는가. 넓고 푸른 바다에 천수를 타고난 거북아 사람들은 너를 두고 부러워하건만 용궁을 어이 ..
2010.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