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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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두리(3)
(덕유산에서) 넋두리(3) 가는 세월 잡을 길 없어 그리그리 살았더니 오가는 사람마다 해쭉대며 묻는다. 왜 그리 사느냐고. 인생살이 아둔하여 셈을 몰라 그렇다 했더니 밑지는 장사도 장사라고 한다.
2009.11.25 -
방황의 끝은
(관악산에서) 방황의 끝은 두 갈래 세 갈래 바스라 지는 마음 방황은 어디쯤 끝이 날까 영혼의 가슴앓이 삶이란 고독의 숲속에 바위처럼 말없이 빈 길을 지켜보는 사랑하고픈 사랑받고픈 그리움의 미소 @흐르는 곡: 그대 한자락의 바람일수 있을까
2009.11.24 -
오봉산을 넘어오며
( 오봉산 청솔바위) 오봉산을 넘어오며 구름은 바람 따라 배후령을 넘어 가고 몰아치는 높바람에 까마귀 울고 간다. 왔다가 돌아가는 나룻배 같은 인생여정 돌아 갈 길 생각하니 허허로움만 출렁인다. 오봉산 한 자락에 홀로 앉은 바위여. 청솔바위여 어제 같은 오늘이라 너도 말을 잊었나. 솔바람 찬 ..
2009.11.22 -
향수(鄕愁)
(청풍문화재단지에서) 향수(鄕愁) 그리 살았다. 그래도 행복했었다. 장독처럼 올망졸망 모여 툇마루에 앉아 토닥거리며 그 때가 이제는 그 어느 날이 되었다.
2009.11.14 -
이 가을에 떠나 보세요
이 가을에 떠나 보세요 가을은 머물다 돌아가는 계절입니다. 염천에 달은 잎새들 머물다 돌아가듯 어딘가 마음 한 자락 내려놓을 그 곳으로 이 가을에 떠나 보세요. 산이든 들이든 아니면 강이든 돌부리에 부딪치며 걸어온 지친 삶의 여정 멍이 들고 슬픔에 젖었던 마음 푸른 하늘에 휑구어 바람에 말..
2009.10.30 -
삶의 길(22)
(수락산의 바위) 삶의 길(22) 산을 오르노라면 돌부리에 때로는 나무뿌리에 걸려 넘어질 때도 있습니다. 길을 가노라면 몰라서 때로는 아는 길도 잘못 갈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남들이 웃습니다. 나도 그랬습니다. 바보 같다고 아둔한 놈이라고. 일으켜 보담아 안아주고 덮어주어도 될 일을. 삶의 ..
2009.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