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갓승군바위(2)

2010. 1. 31. 10:06넋두리

 

 

삿갓승군바위(2)

 

연꽃은 진흙탕에

뿌리 내려

格을 더하고

 

 

거름도 먹지 않는 매화는

그늘 속에 피어서

향기를 더 하네

 

 

못난 송충이도

갈잎은 먹지 않는데

고매한 난초는 어이해

위로만 의지하여 받아먹고 사는가.

 

 

넓고 푸른 바다에

천수를 타고난 거북아

사람들은 너를 두고 부러워하건만

용궁을 어이 두고 산을 올랐는고.

 

 

 

천만리 머나먼 걸어온 가시밭길

걸음마다 담은 생각 무엇이 길래

三聖山 바라보며 돌이 되었나.

삿갓승군바위 위에 돌이 된 거북이여.

 

 

@三聖山:관악산을 맞은 편 삼막사가 있는 산의 옛 이름.

원효, 의상,윤필등 삼 성인이 암자를 지어 수행했다하여 삼성산이라 불리었다고 함.

<흐르는 곡: 기도/김수철작곡(대금연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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