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명산과 사찰(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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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환성사
원효대사의 발자취를 따라 순례한 사찰 중 경산에 있으면서도 환성사(環城寺)는 불굴사와 제석사와 달리 원효대사와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 원효대사의 생몰연대는 617년(신라 진평왕 39)에서 686년(신라 신문왕 6)이라서 환성사의 창건보다 훨씬 앞서기 때문이다. 사찰 안내서에 따르면 환성사(環城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인 은해사의 말사로 되어 있다. 835년(흥덕왕 10) 심지왕사가 창건한 절로 고려말 화재로 소실된 것을 그 뒤 중창했다. 1635년(인조 13) 신감대사가 중건하고, 1898년 긍월대사가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환성사(環城寺)라는 사명(寺名)은 환성사가 경산시 하양읍 팔공산(八公山) 기슭에 자리하고 있는데 사찰이 마치 산들이 성(城)들이 둘러싼 모습과 같아서 붙여진 것이..
2023.12.24 -
(원효대사의 발자취 2) 경산 불굴사와 홍주암
경산지역 사찰 순례는 제석사를 먼저 포스팅했지만, 사실은 이번 기행의 주목적은 불굴사(佛窟寺)의 홍주암이었다. 필자가 이 절을 찾게 된 것은 묘한 꿈 때문이다. 어느 날 꿈속에서 한 사찰이 보였는데 한 번도 듣도 보도 못한 사찰이었다. 깨고 나니 다른 것은 기억이 없는데 대웅전의 모습과 란 이름만 선명하게 떠올라 이런 사찰이 있는가 싶어 인터넷에 를 검색해 보았더니 정말 경산에 있었다. 그래서 이곳을 내려오게 된 것이다. 전생에 나와 무슨 인연이 있었길래 꿈속에 나타났을까 하는 실오라기 같은 궁금증이 생겼기 때문이다. 원효대사가 처음 수행했던 곳으로 알려진 동굴 법당으로 알려진 홍주암도 관심이 컸다. 홍주암은 옛적에는 원효암, 불굴암, 불암으로 불렸다고 하는 불굴사의 사내 암자다. 사찰 안내서에 의하면 ..
2023.12.16 -
(원효대사의 발자취1) 경산 제석사
경산은 원효대사와 인연이 깊은 지역이다. 이 지역은 원효대사가 태어난 제석사와 살던 집을 절로 지은 초개사, 수행처인 용굴사 홍주암, 환성사와 그의 원효대사의 아들인 설총이 유년 시절에 머물었던 반룡사 등이 있다. 이번 경산 기행은 초개사를 제외한 4개의 사찰 순례를 순차적으로 포스팅한다. 그 첫 번째 코스로 제석사를 들렸다. 제석사는 원효대사(617-688)의 탄생지에 지어진 사찰이다. 원효대사는 신라 고승으로 통불교(원효종, 분함종, 해동종)을 제창하고 민중 속에 불교를 보급하고 한국 고대사, 철학사, 사상사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인물로 추앙받고 있으며, 독창적 지식체계의 위상과 가치는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에서 꾸준히 재조명되고 있다. 원효대사의 출생은 싯다르타(석가모니의 유년시절의 이름)의 탄생과 ..
2023.12.04 -
맥반석동굴을 법당으로 조성한 경산 성굴사(成窟寺)
경산은 신라의 고승 원효대사와 인연이 깊은 지역으로 원효대사의 태생과 수행처로 알려진 옛터에 조성된 사찰이 많이 몰려 있다. 원효대사가 태어난 곳과 생가로 알려진 초개사와 제석사를 비롯하여, 수행처였던 동굴법당으로 유명한 불굴사의 홍주암, 수미단의 화려함을 자랑하는 환성사, 원효대사와 요석공주 사이에 태어난 설총이 유년 시절을 보냈다는 반룡사 등 모두 이곳 경산에 있다. 이번 경산 기행 순례는 원효대사가 걸어간 옛길을 발자취를 찾아가는 데 포커스를 맞추고 사진이 정리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포스팅한다. 그런데 이번 경산 지역 순례의 탐방코스를 검색하던 중 우연히 특별한 한 사찰을 알게 되었다. 맥반석 동굴을 법당으로 개조한 사찰 성굴사(成窟寺)였다. 국내 유명 동굴법당을 많이 다녀보았지만 대부분 화강암의 동..
2023.11.29 -
심청전의 모태 설화를 지닌 곡성 관음사
곡성 성덕산 관음사는 고대 소설 심청전의 모태가 되었던 창건 설화를 간직한 사찰로 영조 5년(1729)에 백마선사가 찬술한 에 의하면 1,700여 년 전 백제 분서왕 3년(301)에 중국 진나라 원홍장 황후가 보내온 금동관음상을 성덕보살이 벌교 낙안포에서 모셔 와 창건한 사찰이라고 한다. 관음사는 현재 대한불교 조계종 제21교구 본사인 송광사의 말사로 1984년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24호 지정되어 있다. 사찰 안내서에 의하면 고려 공민왕 23년(1374)까지 다섯 차례 중건한 원통전과 80여 동의 전각이 있었다고 전하여 당시 내륙의 유일한 관음성지로 알려져 있었다고 한다. 조선시대에 들어와 정유재란(丁酉再亂:1597)으로 원통전을 제외한 모든 당우(堂宇) 소실(燒失)되었으나 그 후 금랑각(金浪閣)을 비..
2023.11.25 -
곡성 관음사의 석조 어람관음보살상
관음보살은 관세음(觀世音) (Avalokitesvara) 또는 관자재(觀自在), 광세음(光世音), 관세자재(觀世自在), 관세음자재(觀世音自在), 관음(觀音)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 대자대비(大慈大悲)를 근본 서원으로 하는 보살의 이름이다. 大慈大悲하여 중생이 괴로울 때 그 이름을 외우면 그 음성을 듣고 구제한다고 한다. 을 보면 이 보살은 극락정토에서 아미타불의 협시(挾侍)로서 부처의 교화를 돕는다고 한다. 관세음(觀世音)은 세간(世間)의 음성을 관(觀)한다는 뜻이고, 관자재(觀自在)란 지혜로 관조함으로 자재한 묘과(妙果)를 얻는다는 뜻이다. 또 중생에게 온갖 두려움이 없는 무외심(無畏心)을 베푼다는 뜻으로 시무외자(施無畏者), 자비를 위주로 하는 뜻으로 대비성자(大悲聖者), 세상을 구제함으로 구제대..
2023.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