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명산과 사찰(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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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 둘레길 가벼운 나들이 석림사에서
운동 삼아 중랑천과 당현천을 매일 다니다시피 걷다 보니 오늘은 지루한 감이 들어 수락산 둘레길 중 석림사로 방향을 잡아 보았다.수락산 석림사와 노강서원에 대해서는 이미 본방 *수락산(水落山) 석림사(石林寺)와 *노강서원(鷺江書院)에서 내력(來歷)을 이미 포스팅한 바 있어 생략하고 야사와 더불어 초파일이 지난 후 사찰의 분위기를 가볍게 피력해 본다. 수락산 들머리로 석림사를 잡으면 입구에 경기도 기념물 제41호(1977.10.13. 지정)된 노강서원(鷺江書院)을 만나게 된다. 노강서원은 조선 중기 문신인 정재(定齋) 박태보(1654∼1689)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고자 건립된 서원으로 박태보는 서계 박세당의 둘째 아들로 1689년(숙종 15년) 인현왕후가 폐위되자 이세화, 오두인과 함께 이를 반대하다가 진도..
2024.05.28 -
도봉산 녹야선원 대법당 편액 <나가당>에 대한 소고(小考)
토요일 오후 가벼운 나들이 삼아 집을 나섰다. 시계를 보니 오후 2시가 조금 넘었다. 사실 이 시간대라면 조금 먼 코스로 나들이하기는 늦은 시간이다. 그래서 집에서 가까운 도봉산 녹야선원 쪽 둘레길로 향했다. 생각해 보니 녹야선원은 도봉산 자운봉 코스로 산행할 때마다 스쳐 지나가기만 했지, 경내를 둘러보기는 이번이 두 번째인 셈이다. 도봉산 둘레길에서 녹야선원이 떠오른 것은 아마도 옛적에 녹야선원을 찾았을 때 대웅전 편액의 글을 판독하지 못한 궁금증이 뇌리에 남아 있었던 모양이다. 춘삼월이라고는 하지만 아직 산과 숲은 봄옷을 갈아입지 못했고 계곡에는 눈 녹은 물만 졸졸 흘러내리고 있었다. 경내를 들어서니 크게 변한 것은 없어 주마간산 격으로 가볍게 경내만 둘러보기로 했다. 녹야선원(鹿野禪院)이란 사명(寺..
2024.03.10 -
주왕산과 주왕굴 이야기
인간은 삶은 욕망 굴레를 벗어날 수 없다. 욕망은 자아(自我)의 존재를 확립하고자 하는 본능적인 투쟁이기도 하지만 그 욕망을 성취하기 위해 다양한 수단과 방법을 취한다. 안으로는 자기와의 싸움하기도 하고, 밖으로는 남을 이기기 위해 필연적으로 투쟁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 욕망의 근본 원인은 나름대로 사람마다 그 이유가 있겠지만 그 대표적인 것이 유교에서는 오욕칠정(五慾七情)을 들고 불교에서는 오욕(五慾)을 들고 있다. 오욕(五慾)이란 불교에서 경계하는 인간의 5가지 욕망으로, 재물욕(財物慾), 색욕(色慾), 식욕(食慾), 수면욕(睡眠欲), 명예욕(名譽欲)을 말하고, 칠정(七情)은 기쁨(喜), 노여움(怒), 슬픔(哀), 즐거움(樂), 사랑(愛), 미움(惡), 욕망(欲)을 말한다. 이는 유교의 에 나온 것..
2024.02.11 -
주왕산과 올빼미 이야기
주왕산(周王山) 대전사(大典寺)를 지나면 자하교와 주왕산으로 갈라지는 길에 여느 산에서 볼 수 없는 올빼미 조형물을 세워둔 이정표가 있다. 올빼미야 어느 산인들 없겠느냐마는 주왕산은 올빼미로 유명한 것도 아닌데 어떤 이유로 이런 조형물을 세워 놓았을까? 주왕산은 강원도의 설악산, 영암의 월출산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암산(岩山)에 속하며, 봉화 청령산과 진안 마이산과 더불어 3대 기암(旗岩)에 속하는 산이다. 명산이기에 올빼미 정도야 있음 직하겠지만 유독 하고많은 산새 중에서 올빼미를 상징으로 삼았을까. 주왕산은 전설이 많은 산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그런가? 주왕산은 높이 722.1m로 풍광이 뛰어나고 계곡이 깊어 은둔자들과 선사들이 이 산에 살았다 하여 대둔산(大屯山)이라 했고, 또 바위로 둘러싸인..
2024.02.05 -
경산 경흥사
맥반석 동굴법당을 조성한 경산 성굴사로 가는 길에 경흥사(慶興寺)란 푯말이 있어 어떤 절인가 궁금하여서 들렸다. 경흥사는 동학산(東鶴山) 기슭에 자리하고 있는데 앞산은 병풍산(屛風山)이다. 이는 학(鶴)이 날아가지 못하게 병풍산(屛風山)을 마주하고 지은 사찰이라고 한다. 돌아와서 검색해 보니 경산 경흥사(慶興寺)는 659년(무열왕 6)에 혜공화상(惠空和尙)이 창건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하지만, 근거가 희박하며 1637년에 창건된 절이라고 한다. 사찰 창건 내력(來歷)에 의하면 경흥사의 본래 대웅전은 현재 명부전이 있던 곳인데 지금의 대웅전을 새로 짖기 위해 해체할 때 상량문에 사찰 내력을 밝히는 자료가 발견되었다. 그 상량문을 보면 『1990년 10월 20일 경흥사 법당 해체 중 상량도리 중앙부에서 한지(韓..
2024.01.14 -
(원효대사의 발자취 3) 경산 반룡사
경상북도 경산은 원효대사와 설총 그리고 삼국유사를 집필한 일연선사(一然禪師: 1206~1289)가 태어난 곳으로 이들 3명을 배출한 3 성현(聖賢)의 고장으로 알려진 곳이다. 원효대사의 발자취를 찾아가는 마지막 코스로 반룡사(盤龍寺)를 찾았다. 반룡사(盤龍寺)라는 이름은 가진 사찰은 국내에 3곳이 있다. 평양에 하나가 있고 통일신라의 제40대 애장왕 3년 802년에 해인사와 함께 창건되었다는 고령 반룡사와 경산 반룡사가 있다. 경산 반룡사(盤龍寺)는 경북 경산시 용전면 구룡산 자락(반룡산)에 자리를 잡은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 은해사의 말사이다. 신라시대 무열왕 7년(서기 661년)에 신라 삼국통일의 성업을 달성하기 위한 호국도량으로 원효에 의해 창건된 신라 왕실 기원 사찰이며, 이후 고려..
2023.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