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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용문산 계곡의 겨울 풍경과 용문사 (제1부)
양평 용문사(龍門寺)와 용문산(龍門山) 계곡은 몇 차례 방문한 적이 있지만 겨울 산행은 이번이 두 번째인 것 같다. 용문산은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과 옥천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해발 1,157m이며, 태백산맥에서 갈라진 광주산맥에 속한 산이다. 미지산(彌智山)이라는 이름으로 불렸으나, 조선 태조가 등극하면서 용문산으로 바꿔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용문산은 산세가 웅장하고 계곡이 깊어 예로부터 명산으로 알려져 많은 사람이 용문사를 들리면서 찾는 산으로 용문산의 최고봉인 가섭봉(1,157m)을 오르는 길은 암능은 아니지만, 바위가 많은 산이라 눈이 쌓인 겨울철은 다소 힘든 산이다. 용문산에는 용문사(龍門寺)를 비롯하여 상원사(上院寺), 사나사(舍那寺) 등의 사찰이 있다. 이번 포스팅은 제1부에서 용문산 가섭봉..
2022.02.17 -
대한불교 법상종 충주 미륵사
충주 미륵 대원지와 대광사를 들렸다가 나오는 길에 미륵사라는 이정표가 보여 도로 바로 옆가는 길이라 들려 보았다. 이정표를 보니 대한불교 법상종 소속으로 되어 있다. 사찰의 내역이 없어 미륵사의 창건 내력은 알 수 없지만, 대한불교법상종은 통일신라 때 성립된 불교 종파로서 유식사상(唯識思想)과 미륵신앙(彌勒信仰)을 기반으로 하는 종파로 전북 금산사(金山寺)의 개산자(開山者)인 신라의 고승 진표(眞表)를 종조(宗祖)로 삼는 불교종단으로 알려져 있다. 법상종의 본산으로 알려진 안성 쌍미륵사에 가보면 가솔리석불로 알려진 2기의 석조 보살입상이 있는 데 법상종의 사찰에는 당연히 미륵불을 본존으로 봉안하고 있음을 추측할 수 있다. 미륵불을 모신 전각의 명은 용화전이다. 용화보전, 미륵전 등 사찰에 따라서는 달리 ..
2022.02.15 -
수락산 용굴암
수락산 용굴암은 은둔자에게는 피난처로, 수행자에게는 寂靜의 기도 도량으로 안성맞춤이다. 높지는 않은 수락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으며 사찰 안내서에는 1878년경부터 천연동굴인 이곳에 불상을 봉안하고 수행도량으로 이용되었다 하나 정확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고, 다만 1882년 임오군란 때 명성황후가 피난처로 잠시 이용되었고 이를 인연으로 불사에 도움을 받았다는 것인데, 임오군란은 1882년(고종 19) 6월 9일 훈국병(訓局兵)들의 군료분쟁(軍料紛爭)에서 발단해 고종 친정 이후 실각한 대원군이 다시 집권하게 된 정변(政變)으로 이 정변으로 민씨척족정권의 최고 권력자인 명성황후(明成皇后)를 제거하려고 찾았으나, 명성황후는 여흥부대부인(驪興府大夫人) 민씨와 무예별감(武藝別監) 홍재희(洪在羲)의 도움으로 탈출해 ..
2022.02.12 -
북한산 국녕사 대불 보러 가는 길
설연휴이지만 코로나의 영향으로 멀리 가지 못하고 가까운 북한산 국녕사 대불(大佛)을 보러 집을 나셨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국녕사를 찾아 가는 날은 묘하게도 꼭 추운 겨울철에 찾게 된다. 북한산성 계곡길을 따라 국녕사를 오르니 계곡은 얼어붙어 있고 음지(陰地) 쪽에는 흰눈이 쌓여 있었다. 그런데 옛적에 못보던 절이 하나 보인다. 안내판을 보니 서암사(西巖寺)다. 북한산은 1711년(숙종 37) 남한산성을 본따서 북한산성(北漢山城)을 축성하였는데 산성의 방어를 위해 성안에 13개의 승영사찰(僧營寺刹)을 건립하였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서암사인 것이다. 참고 북한산의 승영사찰을 보면, 당시 성 안에는 중흥사(重興寺) 하나만 있었는데 숙종 38년부터 영조 10년 사이에 중흥사를 크게 중창하고 용암사(龍巖寺),..
2022.02.08 -
충주 대광사 산신전
충주 미륵리 대광사는 충주 미륵대원지 뒤편 하늘재로 가는 언덕길에 있는 사찰이다. 원래는 대한불교 조계종 재단법인 선학원 소속으로 미륵대원사로 불렸으나 1985년 미륵사지 발굴 정비로 현 위치로 옮겨 대원사로 개칭했다는 절이다. 필자가 2016년 6월에 방문했을 때에도 불사 중이었는데 현재까지도 불사(佛事) 중이다. 대광사가 여느 사찰과 달리 호기심을 가지게 된 것은 산신전 건물이다. 지금은 미완성이지만 불사가 끝나면 석조 건물로 봉화 축서사의 석조 아미타 삼존불상과 버금가는 장엄함이 엿보이기 때문이다. 산신각에서 만난 스님에게 언제쯤 완공되느냐 물었더니 자금난과 거기다 코로나까지 덮쳐 기약할 수가 없다고 한다. 하루빨리 완공된 장엄한 산신전을 볼 수 있는 시절 인연을 만났기를 기원해 본다. 미륵대원지를..
2022.02.06 -
수락산 석가사(釋迦寺)
길을 간다 산길은 오르는 길이 있고 내려가는 길이 있다. 인생 또한 그렇다. 산길은 정상이 있다. 오르는 길도 내려가는 길도 분명히 있다. 그러나 인생의 정상은 없다. 온 곳도 모르고 가는 곳도 알 수 없다. 그래도 길을 간다. 알지 못하면서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모르면서 가는 길 그것이 인생이다. 수락산 학림사를 오르다 보면 우측에 절이 하나 있다. 수락산 석가사다. 전각이라야 달랑 대웅전 하나뿐이다. 절마다 이런저런 부처를 모시는 전각이 즐비한데 석가사는 대웅전 하나뿐이다. 전각이 많다고, 불상이 크다고 보리를 빨리 성취하는 것도 아니요 극락왕생하는 그것도 아니다. 四大가 空하고 五蘊이 主人이 없는데 무슨 菩提가 있고 生死의 근본이 있어 이런저런 부처를 모시랴 법당 안을 보니 근본불인 석가모니..
2022.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