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대광사 산신전
2022. 2. 6. 08:32ㆍ국내 명산과 사찰
충주 미륵리 대광사는 충주 미륵대원지 뒤편
하늘재로 가는 언덕길에 있는 사찰이다.
원래는 대한불교 조계종 재단법인 선학원 소속으로
미륵대원사로 불렸으나 1985년 미륵사지 발굴 정비로
현 위치로 옮겨 대원사로 개칭했다는 절이다.
필자가 2016년 6월에 방문했을 때에도 불사 중이었는데
현재까지도 불사(佛事) 중이다.
대광사가 여느 사찰과 달리 호기심을 가지게 된 것은 산신전 건물이다.
지금은 미완성이지만 불사가 끝나면
석조 건물로 봉화 축서사의 석조 아미타 삼존불상과 버금가는
장엄함이 엿보이기 때문이다. 산신각에서 만난 스님에게
언제쯤 완공되느냐 물었더니 자금난과 거기다 코로나까지 덮쳐
기약할 수가 없다고 한다.
하루빨리 완공된 장엄한 산신전을 볼 수 있는
시절 인연을 만났기를 기원해 본다.
미륵대원지를 뒤편 하늘재로 오르면 신라 양식을 띤
고려 시대 초기 석탑인 미륵리 3층 석탑(충북유형문화재 제33호)과
고려 시대 민속 신앙으로 조성된
미륵리불두(충주시 향토유적 제9호)를 만난다.
언젠가 소요될 거대한 석조 부재가 예전처럼 그대로 쌓여 있다.
불사 중인 산신각 전경이다. 석부재들이 산만하게 흩트져 있다.
석조물로 정교한 용의 형상을 조각한 것은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비(국보 제59호)를 꼽을 수 있는데
대광사의 용주석 기둥도 완공되면 멋질 것으로 보인다.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비(국보 제59호)
@산신각 입구에 조성된 이 석조상은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불(국보 제84호)을 모본으로 삼은 것 같다.
산신전이다. 석주와 연꽃조각이 일품이다.
산신각의 규모는 56평 석조 사면 석조 기둥으로
산진전 안에는 호랑이와 산신을 봉안했는데
아직 천장조차 덮지 못했다. 마침 스님이 예불을 드리고 있었는데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벙거지도 아닌
수건을 덮어쓰고 예불을 하고 있었다.
산신전 아래에 대광사 본당이 있다.
(본당 전각들은 본방 <충주 미륵 대원지>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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