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과 수상록(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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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람들의 눈
(합천 매화산) 세상사람들의 눈 매끄럽고 둥근 바위라도 물속에 있으면 암초(暗礁)가 되어 두려움의 대상이 되고 거칠고 모가 나도 산마루에 있으면 기암(奇巖)이 되어 칭송을 받는다. 세속의 삶이란 것도 그러하다. 아무리 선해도 악인들 속에 있으면 악인으로 보이고 아무리 악한 사람..
2010.05.09 -
같은 강물 속에 두 번 들어갈 수는 없나니
같은 강물 속에 두 번 들어갈 수는 없나니 (단양 제비봉에서) 우리는 같은 강물 속에 들어가지만 같은 강물 속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네. (청풍호반에서) 같은 강물 속에 두 번 들어갈 수는 없나니. (도담삼봉) 모든 것은 흘러가고 머무는 것은 아무것도 없네. 모든 것은 변하고 고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
2010.04.01 -
무제(無題)(53)
무제(無題)(53) 엄동설한 모질게 참다가 꽃을 피우려면 바람이 시샘하듯 사는 것도 그래. 살만하다 싶으면 壽魔가 惡鬼가 빚쟁이 찾아오듯 하지.
2010.01.29 -
무제(無題)(52)
무제(無題)(52) 벗어놓은 허물 속으로 뱀은 다시 들지 않듯 사람 마음도 그래 한번 늑대가 되면 양이 되기 힘이들지.
2010.01.29 -
지금 바로 여기에
지금 바로 여기에 마음이 꿈으로 가득 차 있으면 그대는 올바르게 볼 수 없다. 마음이 욕망으로 가득 차 있으면 올바르게 느낄 수 없다. 욕망과 꿈과 희망들, 미래가 그대를 혼란시키고 분열시킨다. 무엇이든 그것이 있는 자리는 지금 이 순간 속이다. 욕망은 그대를 미래로 인도하고, 삶..
2010.01.14 -
莊子의 빈 배
莊子의 빈 배 한 사람이 강을 건너가다 빈 배가 그의 작은 배와 부딪치면 그가 비록 나쁜 기질이더라도 그는 화를 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 배안에 사람이 있으면 그는 그에게 피하라고 소리칠 것이다. 그래도 듣지 못하면 그는 다시 소리칠 것이고 더욱 더 소리를 지르면서 저주를 퍼..
2010.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