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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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망향우수(望鄕憂愁)
김성로 [망향우수(望鄕憂愁)] 45*45cm, 한지위에 아크릴. 2005 망향우수(望鄕憂愁) 나그네 먹구름 머물다 간 자리 흰 앙금만 토해내는 바다처럼 쇄락한 고목 망부석 되어 고갯마루에서 세월을 토해낸다 허기진 영혼 바위 같은 번뇌 지고 무엇으로 채우려고 어디다 내려놓으려고 그 긴 산마루를 그리도 올..
2007.08.22 -
산사(山寺)의 밤
<망월사에서> 산사(山寺)의 밤 구름 속에 갇힌 달 헤집고 나오니 대웅전 뜰악이 한걸음으로 달려오고 솔가지에 걸린 바람 소 꼬랑지 흔들 듯 풍경을 두드린다. 法床에 놓인 댕그란 목탁 텅 빈 공허 채워주려는 듯 가물가물 위로하는 향촉등(香燭燈) 속살까지 져민 목어들이 하늘 보다 기웃기웃 한..
2007.08.22 -
망향우수(望鄕憂愁)
<불암산에서07.08.18> 망향우수(望鄕憂愁) 먹구름 머물다 간 자리 흰 앙금만 토해내는 바다처럼 쇄락한 고목 망부석 되어 고갯마루에서 세월을 토해낸다 허기진 영혼 바위 같은 번뇌 지고 무엇으로 채우려고 어디다 내려놓으려고 그 긴 산마루를 그리도 올라왔을까 언제가 길은 끝나겠..
2007.08.19 -
비 오는 날
<비오는 날 불암산에 본 도봉산> 비 오는 날 비가 내린다. 한 달 내내 제대로 된 맑은 날 하루 없이. 허기사 여름철에 장미지고 천둥 번개치고 비 오는 것이야 뭐 그리 대수 일까마는. 한쪽 하늘에서는 해가 비치는 데 비는 쭉쭉 내린다. 바람이 불고 산안개는 그치는 데 비는 그냥 내린다. 해 해 웃..
2007.08.16 -
바람처럼 살아야겠죠.
<대관령 양떼목장에서> 바람처럼 살아야겠죠. 어느 날인가 떠날 사람들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 나를 사랑했던 사람들 꽃잎 위에 반짝이는 아침 이슬처럼 만남의 기쁨은 쉬이 지나고 이별의 슬픔만 길게 남네요. 그래서 부처님이 말했나 보죠. 사랑도 병이요 이별도 병이라고. 생각도 방편도 모두 ..
2007.08.10 -
이별하는 마음
<대관령 양떼 목장에서07.08.05> 이별하는 마음 미련도 버려야지 잊고 살아야지 가는 이도 서럽겠지만 그래도 보내는 이 만하랴. 세월이 지나면 한갖 빛바랜 추억일 뿐, 회자정리(會者定離)라 이별 없는 만남 있었던가. 어짜피 홀로 왔다 홀로 가는 몸, 저 푸른 풀밭에 바람과 하늘에 기대어 자유롭게..
2007.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