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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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시게, 뭘 그리 생각하는가.
<감악산의 얼굴바위> 여보시게, 뭘 그리 생각하는가. 여보시게, 귀중한 내 인생 남들보다 특별나게 살아야 한다고 그리 생각하는가. 면류관 쓰고 용포 입은 사람도 벙거지 쓰고 누더기를 걸친 사람도 잘난 이도 못난이도 결국에는 한 줌 흙으로 돌아갈 중생, 뭘 그리 생각 하는가. 여보시게, 떵떵거..
2007.11.23 -
보경사 관음폭포
<내연산 보경사 관음폭포07.11.11> 보경사 관음폭포 시리도록 푸른 하늘 가을의 끝자락 보경사 뒤 골에서 바위가 운다. 얼마나 긴 세월 저토록 恨이 서렸을까 얼마나 긴 세월 숨죽이며 홀로 울었을까 문드러진 빈 가슴 바람으로 채우고 恨맺힌 눈물은 검은 沼가 되었구나 학소대 푸른 저 솔이 네 설..
2007.11.22 -
처음이자 언제나 마지막인 것처럼
<도봉산의 마지막 단풍07.11.04> 처음이자 언제나 마지막인 것처럼 사랑이란 그 사람에 대해 잘 알기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랍니다. 그 사람에 대해 차라리 모르기 때문에 더 사랑을 느끼게도 됩니다. 삶이란 것도 그렇습니다. 예수나 부처를 몰라도 내 삶은 살아갈 수 있습니다. 천당과 극락 차라리 ..
2007.11.05 -
가을의 푸념
<가을 도봉산07.11.04> 가을의 푸념 여인의 눈물은 두 가지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하나는 삶이 고달파 울고 둘은 남자의 마음을 돌리려고 운다고 합니다. 딩구는 낙옆을 밟으며 안으로 흘러내리는 지금 그대 눈물은 무엇을 의미 하는가요 여인의 눈물 그런 것이었나요. 흐르는 곡: 가을..
2007.11.05 -
삶도 사랑도
<도봉산 가는 길에> 삶도 사랑도 사람들은 말합니다. 불운(不運)의 삶을 산 사람은 내 인생은 실패작이라고 하고 행운을 누린 사람은 내 인생은 성공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삶이란 실패라는 것도 성공이란 것도 없습니다. 단지 과정일 뿐입니다. 불행한 삶도 삶이요 행복스러운 삶도 그저 삶..
2007.11.02 -
눈을 감으세요.
(제부도에서) 눈을 감으세요. ~현림~ 바람을 잡고 싶나요. 눈을 감으세요. 그러면 잡을 수 있어요 바람이 귀전에 고이게 됩니다. 구름을 잡고 싶나요. 눈을 감으세요. 그리고 마음의 나래를 펴세요. 잡을 수는 없지만 구름을 탈 수는 있어요, 살다보면 보고 싶은 것 잡고 싶은 것 그런 것 참 ..
2007.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