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명산과 사찰(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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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 청계사(淸溪寺)
의왕 청계산은 수도권 등산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산 중 하나다. 해발 618m로 옛적에는 청룡산이라고도 불리었는데 이 산 들머리에 청계사(淸溪寺)가 있다. 청계사가 사람들의 입에 오르는 이유에는 두 가지 있다. 하나는 극락보전의 관음보살상에 우담바라 피었다는 것인데 이는 신비한 것을 즐기는 호사가(好事家)들의 이야기고, 다른 하나는 근대 한국불교의 중흥조라는 경허 선사가 출가한 절이기 때문이다. 사실 위대한 고승이나 선승들의 처음 출가한 사찰에는 그 흔적이 남아 있지 않지만, 사람들의 호기심은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다. 옛적에 달마의 법맥을 이은 혜가스님이 출가했다는 낙양 향산사를 들린 적이 있는데 그 절 어느 곳에도 혜가스님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어 서운했는데, 청계사 역시 경허 스님의 흔적은 남아..
2021.07.10 -
예산 수덕사 제3부 관음전 명부전 환희대
예산 수덕사는 관음보살을 봉안한 전각이나 불상이 유난히 돋보인다. 산내 암자인 정혜사의 주 법당인 관음전만 보드라도 그렇고, 수덕사 경내에는 관음전이 있는 데 원통보전이 또 있다. 이는 아마도 수덕사 창건에 관련된 전설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관련된 전설은 여러 개가 회자하고 있는데 같은 주제에 같은 줄거리를 지니고 있다. 그중 하나는 본방 정혜사에서 소개하였으니 덕산향토지에 나온 전설을 소개한다. 홍주 마을에 사는 수덕이란 도령이 있었다. 수덕도령은 훌륭한 가문의 도령이었는데, 어느 날 사냥을 나갔다가 사냥터의 먼발치에서 낭자를 보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 집에 돌아와 곧 상사병에 걸린 도령은 수소문한 결과 그 낭자가 건넛마을에 혼자 사는 덕숭낭자라는 것을 알게 되어 청혼했으나 여러 번 거절을 당한다...
2021.07.04 -
예산 수덕사 제2부 국보 제49호 수덕사 대웅전
국보 제49호로 지정된 수덕사 대웅전은 국보 제15호인 봉정사 극락전과 국보 제18호인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浮石寺無量壽殿)과 함께 현존하는 한국 최고(最古)의 목조 건물로 꼽힌다. 대웅전에 봉안된 석가모니 삼존불 좌상은 보물 제1381호 지정되어 있으며 특히 석가모니불이 앉아 있는 대좌형 수미단은 금강저(金剛杵), 삽화병(揷花甁), 모란(牡丹), 운파(雲波) 등 안상(眼象) 조각에서 고려 시대 수미단의 특징을 살필 수 있어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수덕사 삼층석탑 시대: 고려/남북국 문화재 지정: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03호 건립 시기 : 고려 시대 탑의 이명(異名): 여래탑 대웅전 앞에 있는 삼층석탑은 높이가 4m로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03호로 지정되어 있다. 기단부는 3단의 기단 받침 위에 ..
2021.06.30 -
예산 수덕사 (제1부) 부도전과 이응로화백의 불화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本寺)인 수덕사는 우리나라 8대 총림(叢林) 중 하나로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德山面) 덕숭산(德崇山)에 있는 사찰이다. 사기(寺記)에 따르면 백제 말 숭제(崇濟)가 창건하고, 제30대 왕 무왕(武王) 때 혜현(惠顯)이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을 강설하여 이름이 높았으며, 고려 제31대 왕 공민왕 때 나옹(懶翁:혜근)이 중수하였다. 일설에는 599년(신라 진평왕 21년)에 지명(智命)이 창건하고 원효(元曉)가 중수하였다고도 전한다. 조선 시대 제26대 왕 고종(高宗) 2년(1865)에 만공(滿空)이 중창한 후로 선종(禪宗) 유일의 근본 도량으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주요문화재로 국보 제49호인 수덕사 대웅전은 국보 제15호인 봉정사 극락전과 국보 제18호인 영주 부석사 무량..
2021.06.27 -
수덕사 정혜사
수덕사 만공탑을 지나니 바로 옆에 가파른 돌계단이 나타나고 그 돌계단 끝에 돌담에 둘러싸인 전각이 보인다. 이곳이 수덕사의 말사인 정혜사인 모양이다. 위치를 보면 덕숭산(德崇山)의 7부 능선쯤에 해당한다. 덕숭산(德崇山)은 해발 495m로 수덕산(修德山)으로도 불리며 기암괴석이 풍부한 산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그런지 가파른 지형 탓에 정혜사는 돌담 축대로 둘러 있다. 정혜사 입구에 다다르니 스님들의 참선 수행도량이라서 그런지 입구에 외부인들의 출입을 금한다는 안내판이 있고 출입문은 닫혀 있었다. 포기하고 내려갈까 하다가 먼 길을 내려와 여기까지 힘들게 올라왔다고 생각하니 조금 서운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닫힌 문을 밀어보았더니 행운인지, 수덕사와 인연이 있는지 빗장이 걸려 있지 않았다. 문을 열고 ..
2021.06.22 -
수덕사 만공탑(滿空塔)
덕숭산 수덕사의 만공탑(滿空塔)은 경허(鏡虛:1849~1912)스님의 법맥을 이은 만공(滿空: 1871~1946)스님의 승탑(僧塔: 부도)이다. 만공스님은 1871년(고종 8년) 전라도 태안군 군내면 상일리 (지금의 전라북도 정읍시 태인면 태흥리 )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송신통(宋神通)이며 어머니는 김 씨였다. 본관은 여산(礪山)으로 본명은 송도암(宋道巖)이다. 법명은 월면(月面)이고 만공(滿空)은 법호이다. 따라서 월면 스님으로도 불렀다. 덕숭산에 전월사를 짓고 지내다가 1946년 10월 20일 나이 75세, 법랍 62세로 입적했다. 열반에 드신 후 덕숭산에서 다비하여 이듬해인 1947년에 정혜사 아래에 승탑이 세웠졌다. 스님의 진영(眞影)은 경허 스님의 진영과 함께 수덕사 금선대에 봉안되었다. 승탑..
2021.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