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명산과 사찰(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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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고령산 보광사 도솔암
고령산 도솔암은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봉선사(奉先寺)의 말사인 보광사(普光寺)의 산내 암자이다. 보광사는 894년(진성여왕 8) 도선(道詵)이 창건하였으며, 임진왜란 때 전소된 것을 1622년(광해군 14) 설미(雪眉)와 덕인(德仁)이 중건한 가람이다. 고령산은 해발 622m로 도솔암은 고령산의 7부 능선쯤에 자리하고 있다. 보광사 석불전 뒤의 길을 따라 오르면 되는데 안내판에서는 보광사 경내에서 800m로 나와 있지만 오르는 고갯길은 상당히 가파르다. 암자의 안내서에 의하면 보광사 도솔암은 3·1운동 때 33인의 한 사람인 백용성(白龍城)이 1915년부터 이 절에서 3년 동안 천수관음기도(千手觀音祈禱)를 하여 힘을 얻고 3·1운동에 참여하였으며, 1950년 6·25로 절 일부가 파손된 채 빈 절로 ..
2021.05.23 -
파주의 천년고찰 고령산 보광사 제2부 대웅보전
대웅보전 만세루와 마주하고 있는 대웅보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다포계 팔작지붕 건물이다. 대웅보전 편액은 영조 대왕의 친필이라고 한다. 이 건물은 19세기 후반에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1979년 9월 3일에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83호로 지정되었다. 주춧돌에 맞춰 자연스럽게 깎아 세운 배흘림기둥, 그 위에 안초공(按草工)을 두어 창방(昌枋)과 평방(平枋)머리를 감싸고 있다. 보광사 대웅전의 벽화는 특이하게 판벽(板壁)으로 조성되어 있고, 판벽에는 신장상, 문수와 보현동자, 용선, 연화화생, 수월관음상, 육아백상 등 다양한 불화가 그려져 있다. 좌로부터 제화갈라보살, 아미타불, 석가여래, 약사여래, 미륵불 법당에는 석가모니불, 약사여래 아미타 삼존불을 비롯하여 제화갈라보살, 미륵보살로 5존불이 봉안되..
2021.05.19 -
파주의 천년고찰 고령산 보광사 제1부
보광사(普光寺)는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고령산(高靈山) 기슭에 있는 사찰로 현재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奉先寺)의 말사 소속으로 되어 있다. 사찰 안내서에 의하면 남북국시대 통일신라의 진성여왕 8년(894년)에 어명에 의해서 도선(道詵)이 창건되었다고 한다. 당시는 국가의 비보 사찰로서 한강 이북의 6대 사찰 중의 하나였다고 한다. 그 후 기록은 알 수 없고 고려 23대 왕인 고종(高宗) 2년(1215년)에 원진(元眞)이 중창하고 법민(法敏)이 불보살상 5위(位)를 조성하여 법당에 봉안하였으며, 32대 왕인 우왕(禑王) 14년(1388년)에는 무학(無學)이 중창하였다. 조선 후기의 보광사 역사는 1977년 편찬된 에 따르면 임진왜란으로 전소된 것을 1602년(선조 32)에 설미와 덕인에 ..
2021.05.19 -
우리나라 유일한 7대 비상(碑像)
삼국에 불교가 처음으로 도입된 것은 4세기경으로 중국의 남북조 시대에 해당한다. 즉 중국 불교의 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이 시대에 남북조 각국에서 발달했던 불교가 혹은 외교적인 접촉에서 혹은 불교인 자신의 포교 활동에서 우리나라에 전래하였다. 공식적으로 고구려 불교 전래는 372년(소수림왕 2년), 백제의 불교 전례는 침류왕 1년(384년), 신라의 불교 전래는 527년(법흥왕 14년)으로 보는데, 백제는 삼국 가운데 불교미술이 가장 발달하였다. 특히 백제의 석조문화는 한국 마애불 및 사면불의 효시라 일컬어지는 서산과 태안의 마애삼존불과 예산의 사면석불(四面石佛)에서 보듯이 삼국통일 후 나타난 신라의 석조문화와 불상, 탱화 발전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그런데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삼국시대에서 볼 수 없는 ..
2021.04.26 -
비상(碑像)의 발견으로 유명해진 청주 비암사(碑巖寺)
비암사(碑巖寺)는 세종특별자치시 전의면 비암사길(다방리) 운주산(雲住山)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의 말사이다. 810년 된 느티나무. 높이 15m, 둘레 7.5m, 수령 810년이 된 느티나무가 방문객을 맞이하는 비암사는 확실한 창건연대는 알 수 없으나 삼국시대에 창건된 절이라고 전하고 있다. 신라 말에 도선(道詵)이 중창하였다고 하나 그 뒤의 뚜렷한 역사는 전하지 않고 있다, 다만 조선 시대 후기에 편찬된 『전역지(全域誌)』에 비암사가 나오는 것으로 볼 때 그 무렵까지 존속되었음을 알 수 있다. 사찰 안내서에 의하면 비암사는 통일신라 말기의 승려로 풍수지리의 대가로 알려진 도선국사(道詵國師 827~898년)가 창건했다는 설이 있었으나 통일신라 초기인 673년에 백제의 유민인 혜명법사..
2021.04.22 -
늦은 봄날의 소묘(小錨) 남양주 봉선사에서
코로나에 지친 우울한 하루하루가 언제 쨍한 날을 맞이할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갑갑하기만 하다. 휴일이 되어도 딱히 어디로 갈 곳도 없지만 갈 수도 없다. 빈둥대며 이런저런 생각 끝에 집에서 멀지 않은 재작년 들렸던 남양주 봉선사가 생각이 나 짧은 나들이 겸 찾아갔다. 벚꽃도 이제 지고 봄이 마무리되어가는 시절이라 봄꽃놀이는 아니지만 가볍게 소요(逍遙)하는 기분으로 집을 나섰다. 아직은 연꽃이 필 시기는 아니지만, 우수경첩이 한참 지났으니 행여 연잎 위에 개구리라도 만나 볼 수 있다면 가는 이 봄의 마지막 석별의 정이라도 나눌 수 있으려만...... 남양주 봉선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25교구 본산으로 조선 시대 왕실의 원당의 하나이기도 하며, 5대 승풍 규정소의 하나였다. 봉선사 창건역사를 보면 969년(..
2021.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