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268)
-
증도가(證道歌) 제42구 연등불과 인욕선인.
우리 스승 부처님께서 연등불을 뵈옵고다겁토록 인욕선인이 되셨도다. 我師得見燃燈佛 (아사득견연등불) 多劫曾爲忍辱僊 (다겁증위인욕선) (제화갈라보살 석가모니 미륵보살/봉정사)사찰을 다녀 보면 석가모니 삼존불로 중앙에 본존인 석가모니불을 모시고 우측에 제화갈라보살, 좌측에 미륵보살을 모신 곳이 많다. 연등불은 석가모니불에게 수기를 내리신 분이기 때문에 본존불로 모시지 못하고 과거의 보살 때의 모습(제화갈라보살)으로 봉안하고 있다. 연등불(燃燈佛)은 범어로 Dipamkara다. 제원갈(提洹竭) 제화갈라(提和竭羅)라 번역한다. 서응경(瑞應經)>에는 번역하여 정광(錠光)>이라고 하고, 지도론>에는 번역하여 백연등(白燃燈)>이라 하였다. 錠(정)은 등불의 발이 있는 것이고 발이 없으면 燈(등)이라 한다.(제화갈라..
2025.04.21 -
삶의 길(34) 수용하는 삶을 살자
사람들은 자기가 처한 상황을 받아들이는 것은희망이 없다고 느낄 때 그렇게 한다.이 수용력은 무기력한 수용력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용기는 삶이 그대에게 주는 그것을 모두 받아들이는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그 자신만의 삶이 있다. 오리는 추우면 물속을 들어가고,닭은 추우면 홰로 올라간다.그렇듯 사람도 이 세상에 태어날 때 그 자신만이 가지고 나온 삶이 있다. 삶이 있기에 음영(陰影)도 따른다. 깊은 겸손 속에서 주어진 모든 것을수용하며 살아야 한다.행과 불행은 마음 먹기에 달린 것이다.소금이 짠 것은 허물이 아니고벌꿀이 단것은 자랑이 아니다.삶이란 음식은 각자 그만이 가질 수 있는 독특한 맛을 가지고 있다. 그림자가 어린다고 걱정하거나 두려워하지 말자.그림자를 없애려고 빛을 찾아 밖으로 나가면그만..
2025.04.20 -
삶의 길(33) 나작굴서(羅雀掘鼠) 와 적멸(寂滅)의 자비
동물들도 싸움한다.동물들이 싸우는 것은 단지 2가지 이유 때문이다.먹이를 다툴 때와, 자기의 영역을 지키기 위해 싸운다.동물은 배가 부르면 싸우지 않는다. 더 먹으려고 탐욕을 내지 않는다.다른 동물을 시기하거나 자기를 자랑하지도 않는다.그뿐만 아니라 자기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한 절대로 다른 동물의 영역을 엿보지도 않는다.그런데 만물의 영장(靈長)이라는 인간이란 종은힘으로 보면 허약한 동물군에 속하면서도 싸움을 좋아한다.개인 간의 싸움은 개인의 문제로 끝나 그 피해가 크지 않지만, 나라와 나라의 싸움은 참혹하다.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참혹하다.자연재해는 어쩔 수 없는 재해이지만,전쟁은 인간의 탐욕 때문에 일어나는 인위적인 재해다.그 결과는 어떠한가. 자연재해와 전쟁이 몰고 오는 전염병과 기근의 문제는인간..
2025.04.19 -
강변의 나들이(2) 매화인가 봉숭아꽃인가?
멋진 백조의 비상을 기대하며 중랑천으로 나갔다.그런데 오늘따라 한 마리도 보이지 않는다.경춘철교에서 한내교까지 걸었지만 허탕이었다.한 시간 반을 둘러보다가 오늘은 그런 날인가 보다 하고 사진찍기를 포기하고 돌아가는 길 강변 숲가에서 잉어들이 옹기종기 모여 수군들 거린다.물장구치며 노는 꼴이 허탕 치고 돌아가는 내 모습을 보고 희롱하는 듯하다.“니네들이 내 허전한 마음을 어떻게 알겠나?” 싶어 자위하며 돌아오는데 어디서 날아 왔는지 왜가리 한 마리가 가엾게 여겼는지 작별의 손짓을 보냈다. 텅 빈 강변을 벗어나 돌아오는 길 경춘선 숲길 아래쪽에 유난히 붉은 꽃이 눈에 들어온다.며칠 전 본 겹 매화와 달리 색이 무척 짙다.홍매화인가? 아래쪽으로 내려가니 흰색과 분홍색 꽃들이 피어 있었다.홍매화, 분홍 ..
2025.04.19 -
강변의 나들이 거북이도 나왔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 했던가? 춘삼월도 지났는데 봄을 시샘하려는지 사월인데 눈비가 내렸다. 피었던 벚꽃도 목련도 매화도 져 버렸지만그래도 날이 개니 나들이 꾼들이 강변에 모여든다.지팡이를 든 노인도, 쑥을 캐러 나온 아낙네들도 보인다.강변에는 버들이 나부끼고 오리들은 한가로이 강물을 유영한다.까불이 까치며, 새침데기 오리도, 백로와 왜가리에 가마우지도 나왔다.못 보던 거북이까지 나왔다. 중랑천에서 처음 보는 거북이다.눈비가 시샘해도 오는 봄은 막지 못하나 보다. 쑥을 캐러 나온 아넥네들비둘기들도 쑥을 캐러 나왔나? 물을 박차고 비상하는 가마우지 중랑천에서 생전 처음 보는 거북이다. 여태 어디에서 숨어 있다가 나왔나. 나래를 펼친 왜가..
2025.04.17 -
삶의 길(32) 여도지죄(餘桃之罪)와 권력욕
인간의 탐욕적인 욕망은 재앙을 불러오는 근원이지만이를 놓지 못하는 것은 와 에 대한 애착 때문이다.인간의 많은 욕망 중에서도 가장 치명적인 것은 권력에 대한 욕망이다. 권력이란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나에게 장애 되거나 거슬리는 자를 억누를 수 있고,권력의 힘을 방편으로 이용하면자기의 욕망을 쉽게 이룰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불법적인 어떤 행위에도 이를 피해 갈 수 있기 때문이다.그래서 권력이 없을 때는 힘 있는 자에게 기대려고 안달하게 되고, 힘을 가지게 되면 그 힘을 잃지 않으려고, 힘 있는 자의 눈을 벗어나지 않으려고,옳고 그른 것을 가리지 않고, 아름답고 추한 것을 가리지 않고의지하려는 권력자를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행위를 하게 되는 것이다.선거철만 되면 볼 수 있듯 근거 없는 사실을 조작..
2025.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