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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도가(證道歌) 제44구 깨달음과 욕망
단박에 깨쳐 남이 없음을 요달하고부터는모든 영욕에 어찌 근심하고 기뻐하랴. 自從頓悟了無生 (자종돈오료무생) 於諸榮辱何憂喜 (어제영욕하우희) @깨달은 이는 모든 욕망의 그물에 걸려들지 않는다.그는 드디어 무한을 정복했다.이 세상 어디에도 흔적을 남기지 않는 그를아, 아, 무엇으로 유혹할 수 있겠는가.여기서 깨달은 이는 부처님을 가리킨다. 부처님이 깨달은 모든 법은 무생(無生)ㆍ무멸(無滅)ㆍ무상(無相)ㆍ무위(無爲)라고 설하신다. 그러나 이를 중생들이 믿고 깨닫게 함은 지극히 희유하다고 한다.생기지 않았다면, 멸할 것도 없고, 모양과 실체가 없으니 무슨 행동을 취할 그것도 없다는 말이다. 일체 법이 그렇다고 하면 있는 것도 아니고(有)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닌 것(無) 그런 법을 중생이 어떻게 닦고 또 ..
2025.05.01 -
중랑천의 철새들(1)
중랑천에는 생각보다 철새들이 많이 찾아 와 눈팔매 짓하기 좋았다.그런데 3월 하순까지는 무리 지어 몰려들더니 4월 중순을 넘어가면서부터는뜸해지기 시작하더니 요즘은 무리 지어 움직이는 철새들은 보이지 않는다.뜨내기 철새들은 대부분 옮겨가고 골수 토박이들만 남은 모양이다.아쉬운 마음으로 4월을 보내는 철새들의 비상하는 모습을 담아 본다.
2025.04.29 -
파주 벽초지 수목원 튤립 축제
파주 지역은 사찰을 비롯하여 포천에서 알려진 명소는 나름대로 두루 다녀 보았지만파주 벽초지 수목원은 생소한 이름이라 검색해 보았다.벽초지 수목원 홈피에 의하면 1997년 벽초지의 얕은 물과 몇 그루의 나무로부터 시작하여 2005년에 벽초지 연못을 중심으로 개원하였다고 한다. 동, 서양식 정원으로 조화롭게 꾸며져 있고, 영화 , 드라마 등 많은 콘텐츠 촬영지로도 알려져 사계절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고 한다. 필자의 느낌으로는 거제의 와 거의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는 토요일 오전이라 조금 한가하리라 생각했는데 도착이 11시도 채 안 되었는데 주차할 공간이 없어 입구 맞은 편 빈공터에 주차할 정도이니 과장된 말은 아니듯 싶다. @튤립은 자연 상태에서는 4월∼5월 초순에 개화가 끝나는데 현재는..
2025.04.27 -
군포 수리산 철쭉 축제 나들이
5월 25일 날은 청명했다. 수리산(修理山) 철쭉이 그런대로 볼만하다고 해서 아내와 둘이 나섰다. 일정을 검색해 보니 수리산 철쭉 행사는 4.19~4.29까지다. 7호선을 타고 이수역에서 4호선으로 갈아타 수리산역에 도착하니 대략 1시간 30여 분 걸렸다. 2번 출구로 해서 철쭉동산 전망대에서 초막골 생태공원으로 해서 원점 회귀하는데쉬엄쉬엄 꽃구경하면서 걷다 보니 2시간 반 정도 조금 넘게 걸렸다.산행이 아니기 때문에 여느 축제와 달리 숲길 트레킹은 번잡하지 않아 좋았고, 옷깃에 스며드는 산들바람까지 불어와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낸 셈이다. 수리산 철쭉은 사실 황매산이나, 강화 고려산의 진달래 축제와는 비교될 수 없지만서울 근교에서 가볍게 짧은 시간에 하루 나들이 하기엔 좋은 곳이라 여겨진다.초막생태공원..
2025.04.25 -
북망산이 부르는 저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봄이 오니 묵은 옛 가지 꽃은 피는데한번 간 인생은 돌아올 줄 모르네!북망산 가는 길 아직은 멀었다고허깨비 같은 이 몸 매달려 부귀공명 외쳐대지만세 치 혀 끊어지면 북망산이 바로 거기일세 양이 늑대가 되기 쉬워도늑대가 양이 되기는 어렵다고오욕의 단맛을 버리지 못해몇 생을 살았던고? 밤낮없이 애욕의 밭을 갈고음욕ㆍ분노ㆍ어리석음의 종자를 얼마나 뿌렸던고. 그 긴 세월 동안. 허망한 마음 단맛에 매혹되어갔다가 와서는 다시 또 나아가니탐심과 애욕은 윤택해지고망상은 그 길 따라 가지가 무성해졌구나. 홀연히 돌아보니아침 이슬 같은 인생이요부평초 같은 인생 아니던가? 모여 쌓인 것 언젠가는 무너져 흩어지고높은 것은 반드시 추락(墜落)하는 것을몇 생을 살면서도 어찌하여 알지 못했던고 뒤를 봐도 허망하고 앞을 봐도 허..
2025.04.22 -
기인 한산(寒山) 스님의 시(1)
한번 가면 돌아오지 못하는 길~한산 스님~ 四時無止息 세월은 쉼 없이 흐르고 흘러年去又年來 한 해가 넘어가고 또 한 해 오네.萬物有代謝 계절 따라 잎이 돋고 낙엽 지건만九天無朽摧 높은 하늘 푸르름은 변치 않누나.東明又西暗 동녘의 밝은 아침도 서쪽에는 어둠花落又花開 저문 꽃도 때가 되면 다시 피는데唯有黃泉客 황천으로 홀로 가신 외로운 길손冥冥去不廻 떠나간 지 아득한데 돌아올 줄 모르네. *후(朽): 썩을 후*최(嶊): 산 높고 험할 최
2025.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