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며(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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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진전
<봉화 청량산 청량사 응진전> 응진전 천년의 불향기 바위 속에 감추고 사바의 아픔을 누른 듯 푸른 이끼로 뱉어내는구나 바람도 멈춘 청량산 자락 위에 오늘도 어제같이 말없는 그대여. 속세의 부는 바람 그렇게 싫었던가. 솔바람 소리에 낙엽은 익어가는데 무심한 새 한 마리 자소봉..
2005.12.25 -
그리운 친구
그리운 친구 사노라면 슬픈 날도 많습니다. 우울하고 외로운 날들도 많습니다. 마음 저미는 괴로운 날들도 많습니다. 그런 날은 내 아픈 이야기를 들어줄 그런 친구가 그리워집니다. 사노라면 억울하고 분한 날들도 많습니다. 살아있는 것조차 지겹게 느껴지는 날들도 많습니다. 그런 날은 부둥켜안고..
2005.12.17 -
목련꽃
목 련 꽃 ~ 현림 ~ 뜰 앞에 목련나무 두 그루가 있다. 한 나무는 목련꽃이 활짝 피었고, 한 나무는 아직 봉오리조차 맺지 못하고 있다. 같은 태양, 같은 하늘 아래 땅위에 있는데 한 나무는 꽃이 피고, 한 나무는 봉오리도 맺지 못하고 있다. 중생은 모두가 부처님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누구는 야차..
2005.12.14 -
[스크랩] 텅빈 충만
사람은 언제 어디서 어떤 형태로 살든, 그 속에서 물이 흐르고 꽃이 피어날 수 있어야 한다. 물이 흘러야 막히지 않고, 팍팍하지 않으며, 침체되지 않는다. 물은 한곳에 고이면, 그 생기를 잃고, 부패하게 마련이다. 강물처럼 어디에고 갇히지 않고 영원히 흐를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 . . 법정스..
2005.12.13 -
[스크랩] 뭘그리 고민하오??
人 生 -심미숙- 근심 걱정 없는 사람 누군고. 출세 하기 싫은 사람 누군고. 시기 질투 없는 사람 누군고. 흉허물 없는 사람 어디 있겠소. 가난 하다 서러워 말고 장애를 가졌다 기죽지 말고 못 배웠다 주눅 들지 마소. 세상살이 다 거기서 거기외다. 가진 것 많다 유세 떨지 말고 건강하다 큰소리 치지말..
2005.11.24 -
어디로와서 어디로 가는가?(1)
어디로 와서 어디로 가는가? (1) 소리가 없어도 꽃은 핀다하고 눈물이 없어도 새는 운다하네 온 곳이 없는데 바람은 불고 지는 곳이 없는데 별은 뜬다네. 위는 비어도 물은 왜 밑으로 흐르고 밑은 비어도 불은 왜 위로 솟는가. 알 수 없으라. 한 목숨 가는 길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2005.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