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꽃

2005. 12. 14. 07:11생각하며

 

                                     

 

                                                   목 련 꽃

~ 현림 ~


 

뜰 앞에 목련나무 두 그루가 있다.

한  나무는 목련꽃이 활짝 피었고,

한 나무는 아직 봉오리조차 맺지 못하고 있다.

같은 태양, 같은 하늘 아래 땅위에 있는데

한 나무는 꽃이 피고, 한 나무는 봉오리도 맺지 못하고 있다.


중생은 모두가 부처님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누구는 야차 같이 살고 있고

그런데 누구는 보살 같이 살고 있다.


목련나무에는 꽃이 없었다.

그러나 따스한 봄날의 햇살이 닿으면

앙상한 가지에서 없던 꽃이 피어난다.

앙상한 가지 속에 숨어있었던 것도 아닌데

아름다운 하얀 목련꽃이 피어난다.


슬픔 속에는 기쁨이 없고, 괴로움 속에는 행복이 없다.

그러나 내 마음에 따뜻한 온기가 있으면

슬픈 일을 당해도 즐거움으로 이겨내고,

내 마음에 사랑이 있으면

괴로운 일을 당해도 행복으로 이겨낸다.

기쁨과 행복이 어디에 숨어있는 것도 아닌데

내 마음에 온기 있고 사랑이 있다면

기쁨과 행복이 솟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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