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명산과 사찰(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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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운문사 동·서 삼층석탑(淸道雲門寺東·西三層石塔)
청도 운문사 동서 삼층석탑은 운문사 비로전(구 대웅전) 앞에 동서로 나란히 세워져 있다. 2중 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이 놓인 전형적인 통일신라 시대의 석탑으로 크기나 양식 면에서 東西 쌍탑은 거의 같은 특징을 보여준다. 원래 기단 부분이 많이 손상되었으나 일제강점기 때 일부 보수되었으며 특히 상층기단의 팔부중상에 새로운 석재가 첨가된 흔적이 남아 있다. 하층 기단은 지대석(地臺石)과 중석(中石)을 한데 붙여서 짰고, 중석에는 각 면에 우주(隅柱)와 탱주(撑柱) 2주씩이 있다. 운문사의 이 동서 삼층석탑은 1980년 9월 16일 보물 제678호로 지정되었다. 운문사의 사적기에 의하면 930년 보양 국사(寶壤國師)가 중국에서 돌아오는 길에 서해 용왕이 보양 국사를 용궁으로 맞아들여 금빛 비단 가사 한 벌을 ..
2020.11.21 -
청도 운문사 석조여래좌상과 석조사천왕석주
운문사 석조여래좌상과 석조사천왕석주는 운문사에서 제일 작은 건물 작압(鵲鴨) 안에 있다. 사찰의 전각은 그 용도에 따라 전(殿), 당(堂), 각(閣), 루(樓) 등의 명칭이 따라 붙는데 작압은 그런 표시가 없다. 운문사의 홈피에서는 작압전이라고 표시하고 있다. 전면과 측면이 모두 한 칸인 맞배지붕의 건물로 한 사람이 들어가 예불하기도 비좁은 전각이지만 운문사의 창건 역사를 말해주는 상징적인 건물이다. 운문사의 홈피의 설명을 보면: 『작압(鵲鴨)·작압전』 운문사의 전신인 대작갑사의 유래를 알게 하는 유일한 건물인 작압전은 전면 측면이 모두 한 칸에 불과한 작은 건물이다. 삼국유사에 의하면 한 신승(神僧)이 중국에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신비로운 새 떼가 날아오른 것을 본 자리에 이르러 암자를 짓고 수행하여..
2020.11.20 -
청도 운문사 사리암(邪離庵)과 나반존자 이야기
경주 단석산 신선사와 굴불사지를 순례하고 운문사에 도착하니 2시가 넘었다. 서울에서 당일 코스로 움직이다 보니 나름대로 시간 계획을 짰지만, 경주를 빠져나오는데 뜬금없이 정체가 심해 운문사 도착이 늦었다. 늦어도 오후 4시 정도에는 귀경길에 올라야 하므로 시간을 대충 계산해 보니 기껏해야 2~3시간밖에 여유가 없다. 운문사만 들리고 사리암은 포기하려다가 언제 다시 내려올 수 있을까 하는 욕심 때문에 운문사는 하산길에 보기로 강행군을 시작했다. 단풍철이 조금 지나기는 했지만 그래도 눈요기 단풍을 기대했는데 사리암 오르는 길의 단풍은 별로다. 설상가상으로 등산로가 된비알에다 지루할 정도로 가파른 돌계단이 연속이다. 사리암은 암자라서 전각도 단출하고 보물급 문화재 하나 없는 고봉에 자리한 암자에 불과하다. 사..
2020.11.17 -
경기 오악의 최고봉에 있는 화악산 법장사
경기 오악(五岳) 중 제일 높은 화악산(華嶽山)은 경기도 가평군 북면과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경계에 있는 산이다. 경기 오악은 화악산을 비롯하여 개성 송악산(松岳山: 488m), 파주 감악산(紺岳山: 675m), 포천 운악산(雲岳山: 937), 과천 관악산(冠岳山: 631m)을 말한다. 38선과 가까운 지리적인 위치 때문에 100대 명산 중 하나에 속하지만 찾은 이가 그리 많지 않지만, 화악산의 주봉은 삼형제봉으로 정상인 신선봉(1,468m)과 서쪽의 중봉(1,446.1m), 동쪽의 응봉(1,436m)이다. 화악산의 최고봉인 신선봉은 군사지역으로 묶여 있어 등산객들은 중봉을 화악산 정상으로 여기고 있다. 화악산은 예부터 여러 이름이 전해지고 있다. 화천편에 의하면 영평 사람들은 백운산(白雲山)이라 하였고..
2020.10.24 -
치악산 입석사와 홍양리마애불 좌상
입석사는 상원사와 비로봉에 오르는 중간 지점인 치악산 입석대 아래에 있는데 신라의 고승 의상(義湘)이 토굴을 짓고 수도하였다고 하는 가람이다. 경내의 연화대좌와 광배, 절 앞에 있는 석탑의 연꽃 받침 탑신은 고려 전기의 조각 양식과 기법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절의 서북 방향인 입석대 옆에는 마애불 좌상이 있는데, ‘원우오년경오삼월일(元祐五年庚午三月日)’이라는 명문이 있다. 이 기록으로 보아 고려 전기인 1090년(선종 7) 무렵에 불사가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조선 중기 인헌왕후의 부친인 팔곡(八谷) 구사맹(具思孟, 1531∼1604)이 저술한 『팔곡집(八谷集)』에 이 절에 관한 기록이 있다. 즉, “입석대는 원주의 동쪽 20리에 치악산 위에 있는데, ···(중략) ··· 이른바 입석이라는 이름은 ..
2020.10.21 -
치악산 비로봉과 입석사(제1부)
우리나라의 5대 악산(岳山) 중 하나인 치악산(雉嶽山). 주봉인 비로봉은 악산이면서도 1,288m의 고봉(高峰)이다. 비로봉과의 인연은 이번이 두 번째가 되는 셈이다. 첫 번째 인연은 아마도 2004년 이전으로 기억된다. 현재 비로봉 정상에 돌탑이 2005년에 새해에 준공식을 가진 것으로 보아 당시에는 돌탑이 없었다는 것을 유추해보면 그때 쭘이 된다. 계절도 기억으로는 3월 초순 쭘으로 생각된다. 눈이 녹았을 것이라 여기고 구룡사 쪽에서 올라갔는데 계단들이 얼은 눈이 녹아다가 다시 어는 바람에 계단이 눈설매장처럼 빙판이 되어 버렸다. 정상에서 커피를 마시려고 물을 따르는데 컵 속의 물이 얼어버릴 정도였으니 엄청 추웠던 기억만 남아 있다. 설상가상으로 집 사람과 둘이 올랐는데 가지고 간 아이젠이 한 사람분..
2020.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