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명산과 사찰(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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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원적산 원적사 패랭이를 쓴 나한들
원적사는 이천 원적산 기슭에 있는 대한불교 조계종 산하의 비구니 절로 알려져 있다. 원적산의 동쪽 편에 있는 영원사가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인 용주사의 말사임을 고려한다면 원적사도 같은 교구의 말사가 아닌가 사료된다. 원적사가 있는 원적산은 이천시 신둔면과 백사면에 걸쳐있는 해발 634m(주봉은 천덕봉)로 이천시에서는 제일 높은 산으로 알려져 있는 데, 고려 말 공민왕이 난을 피해 이곳에 머물렀다는 전설이 있는 산이다. 원적사는 신라 27대 선덕여왕 7년에 창건했다는 이천의 고찰로 알려진 영원사 가는 길의 서쪽에 있는 사찰로 이 절이 있는 마을 어귀는 산수유가 피는 계절이면 전국의 사진 마니아들과 상춘객들에게는 잘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이천 원적산 원적사는 사력(寺歷)도 짧고, 특별한 당우도, 문화재급..
2020.09.11 -
이천 백족산 무량사
이천 무량사는 이천시 장호원읍 진암리 백족산(百足山) 기슭에 있다. 백족산(百足山)은 해발 402m로 이천의 최남단에 위치하여 산 아래에 청미천이 휘돌아 그 건너편이 충북 음성이 된다. 산정상에는 백 개의 발을 가진 지네가 살았다고 하는 전설이 깃든 자네굴이 있는데 이 지네의 전설에서 백족이라는 산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동국여지승람 음죽현조에 백족산은 현 남쪽 15리 지점에 있으며 산중에는 석남사와 백족사가 있다고 나와 있는 것으로 보아 옛적에 이곳에서 사찰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나 아직까지 발견된 절터는 없다. 현재 석남사라 불리는 제일 근거리에 있는 사찰로는 안성에 있고, 또한 지금의 무량사의 터가 당시의 백족사가 있던 사찰 터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 이천 백족산의 무량사는 사찰 기록이 없어 소속..
2020.09.09 -
포천 석조여래입상과 선광사
포천 석조여래입상은 경기도 포천시 왕방산 남쪽 중턱에 있는 고려 시대의 불상으로, 1995년 8월 7일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55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석불은 발굴 당시 땅속에 묻혀 있던 것을 발굴하여 현재 보호각 안에 보존되어 있는데 하나의 돌로 된 주형광배(舟形光背)와 불신만 남아 있고, 발 부분과 대좌의 형태는 알 수 없다. 얼굴 부분이 파손이 있고, 광배는 마모가 심하여 판독할 수가 없다. 보호각에 봉안된 불신은 약간 기울어진 형상인데 그 옆에 대좌로 보이는 돌이 있지만, 파손이 심해 대좌인지는 불분명하다. 조각 수법은 대체로 고부조(高浮彫: 높은 돋을새김)이다. @불상의 크기는 전체 높이 263㎝, 광배 너비 120㎝, 광배 두께 11㎝, 불상 높이 230㎝, 머리 높이 64㎝, 어깨너비 79..
2020.09.05 -
포천 죽엽산 보문정사
포천석조여래입상을 탐방하고 돌아오는 길 가벼운 마음으로 보문정사를 들렸다. 포천 보문정사는 포천 소흘읍 죽엽산 자락에 있는 사찰로 창건역사는 짧지만, 포천에서는 잘 알려진 사찰이다. 소속은 대한불교 삼론종으로 되어 있다. 삼론종(三論宗)은 용수(龍樹)의 『중론(中論)』·『십이문론(十二門論)』과 제바[提婆]의 『백론(百論)』 등을 주요 경전으로 삼고 성립된 불교의 종파이며 성종(性宗)·공종(空宗)·파상종(破相宗)이라고도 한다. 인도 대승불교의 중관계(中觀系)·유가계(瑜伽系) 가운데 중관계에서 시작되어 중국에서 크게 번창하였던 불교의 한 종파다. 에 따르면 현재의 대한불교삼론종은 1989년 4월 1일 충청북도 충주에 자리한 우암정사(愚岩精舍)에서 창종되었으며, 이듬해 8월 이곳에 대한불교삼론종 총림이 개설되..
2020.09.01 -
양주 도락산 지장사
양주 지장사는 양주시 덕계동에 있는 도락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는 가람으로 사력(寺歷)은 짧지만, 2005년에 낙성식을 가진 돔형의 반야보전으로 새롭게 주목을 받는 사찰이다. 도락산은 해발 439.8m로 얕은 산이지만 백화사가 있는 불곡사와 더불어 이곳을 찾는 등산객들에게는 잘 알려진 산이다. 지장사 가는 길목에 덕계저수지가 있어 풍광이 다채롭다. 양주 도락산 지장사는 별도 일주문을 두지 않고 석주로 된 이정표가 이를 대신하고 있다. 반야보전 반야보전(般若寶殿)은 4년에 걸쳐 2005년에 낙성식을 가진 중인도의 산치대탑(Sanchi大塔)을 모방한 건축물로 화강암 원석으로 조성된 국내 최초로 지어진 유일한 건축이라고 지장사가 자랑하는 전각이다. 지붕은 바루를 엎어 놓은 듯한 돔형이며, 황금 300냥으로 도금..
2020.08.29 -
서울 개화산 미타사
서울특별시 강서구 개화동 개화산에는 두 개의 사찰이 있다. 개화산의 방화동 쪽으로는 약사사가, 개화동 쪽으로는 미타사가 있다. 약사사가 대한불교조계종 직할 사암(寺庵)이듯 미타사 역시 대한불교조계종 직할 사암(寺庵)이다. 두 사찰 모두 석불을 봉안하고 있는데 그 조성 시기나 석불의 형상 또한 동일하다. 석불의 조성 시기는 고려말에서 조선 초기로 추정되며, 형상은 둘 다 석주형으로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40호와 제249호로 지정되어 있다. 미타사의 창건 역사는 약사사와 같이 알려진 것이 없고 다만 이 석불의 조성 시기를 추정하여 약사사와 같은 고려말 쯤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곳 사찰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늘어나는 것은 아마도 사찰의 석불과 한강 변을 끼고 있는 개화산 둘레길 때문인 듯하다. 「서울지명사전..
2020.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