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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여왕 중랑천의 장미(제2부)
가는 봄이 아쉬워 어제에 이어 오늘 다시 중랑 서울 장미축제장을 찾았다. 날은 여전히 흐리다. 장미축제도 내일이면 끝나는 모양인데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이 더 많이 모였다. 사람들은 이름은 같을 수 있지만 사람마다 얼굴은 다 다르듯.장미 또한 이름은 한 이름이지만 색깔은 다양하다.흰색, 노란색, 오렌지색, 분홍색, 붉은색 등 다양하다.파란색의 장미도 있다고 하는데 아직 중랑천에서는 볼 수가 없었다.그러면 어떠랴. 색깔은 달라도 장미는 장미일 뿐이다. 붉은 장미나 파란색 장미나 장미가 어디 가겠는가. 추함과 아름다움은 사람의 느낌이다.추함과 아름다움의 실체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실체가 없으므로 인연 따라 느끼는 감성도 달라진다. 사진은 흔히 빛의 예술이라고 한다.그래서 사진은 명암(明暗)의 조화가 어..
2025.05.24 -
5월의 여왕 중랑천 장미들(제1부)
중랑천과 당현천 강변을 걷다 보니 장미들이 보였다.오월의 여왕이라 불리는 장미가 벌써 피었나 싶었는데 달력을 보니 어느새 5월도 7부 능선을 넘어갔다.마음이 한가하니 날짜 가는 것을 잊어 버린 모양이다. 매년 열리던 중랑천 서울 장미가 코로나 이후 중단되었기에 까마득히 잊고 있었는데불연히 생각이나 검색해 보니 다행히 5월 25까지였다.오늘은 오후 나들이를 중랑천 위쪽 강변 나들이 대신 중랑천 장미축제장이 있는 장미공원으로 향했다. 평일인데도 공연행사 때문인지 몰라도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공연이 펼쳐질 무대는 나이 드신 분들이 이미 자리잡고 있었다.정식 공연 시작은 저녁 무렵이라 그런지 아마추어 동네 노래꾼들이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올해의 장미는 옛적과는 달리 장미꽃 색상이 매우 달랐다...
2025.05.23 -
증도가(證道歌) 제47구 공덕(功德)
깨친 즉 그만이요. 공덕 베풀지 않나니모든 유위법과 같지 않도다. ~原文~覺卽了不施功(각즉료불시공)一切有爲法不同(일체유위법부동)중국 남북조시대 남조의 세 번째 왕조 양(梁)의 초대 황제인 양무제(梁武帝)는인도에서 '선(禪)'을 전파하러 온 고승 달마대사를 만나 자신을 중국의 아육왕이라 칭하면서 자신의 업적을 자랑하며 얼마만큼의 공덕이 되겠느냐고 달마대사에게 질문하였으나 달마는 한마디로 "무(無)"라고 하였다는 이야기는 익히 잘 알려져 있다. 공덕(功德)이란 유위적이고 외적인 공덕이 아니라, 실제 수행을 통해서 깨달음에 도달하는 무위적이고 내적인 공덕에 비할 바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인데, 이를 본문에서는 일체제법(一切諸法)을 깨달아 알면 유위(有爲)의 공행(功行)을 베풀지 않는다고 말한 것이다. 유위(..
2025.05.18 -
증도가(證道歌) 제46구 안거(安居)
한가히 노닐며 절집에 조용히 앉았으니고요한 안거 참으로 소쇄하도다. ~原文~優遊靜坐野僧家(우유정좌야승가)闃寂安居實瀟灑(격적안거실소쇄) *격(䦧):고요할 격. 소쇄(瀟灑): 기운이 맑고 깨끗함봄이라 계수나무 꽃이 피더니향기도 옴 쩍 않는 소림(小林)의 바람이제사 감로(甘露)에 과일 익음에끊임없는 인천(人天)의 한 맛보리.~원감국사(圓鑑國師:1226~1292)~한가롭게 노닌다는 것은 구속되거나 얽매이지 않는 모습이다. 출가한 사람은 마음을 알고 근본을 통달하여 삼계(三界)에서 한가롭게 노닐고, 4생(生)을 깨끗이 벗어나서 진로(塵勞)에 얽매이지 않고, 소요 자재 하면서 평안한 곳에 고요히 앉는다. 이 때문에 설두(雪竇) 스님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출가아(出家兒)여, 이렇게 존귀(尊貴)할 수 있고 이렇게 ..
2025.05.16 -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의 의미(2)
“나 자신을 알라”라는 이 말은 예나 지금이나 많은 사람들이 말하지만 누구도 이 질문에 답을 낸 사람은 없다.이 말은 신분이나 직업 학벌을 묻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헤겔과 같은 시대를 살았던 독일의 민간 철학자이며.염세주의 철학의 창시자로 알려진 쇼펜하우어(1788~1860)가어느 날 무엇인가 골똘히 생각하며 길을 걷다가 마주 오는 사람과 부딪쳤다. 그 사람은 화가 나서 물었다.“도대체 당신은 누구요?”생각에서 깨어난 쇼펜하우어가 말했다.“그걸 내가 어떻게 알겠소. 나도 지금 그것을 몰라 생각하는 중이요.” 철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소크라테스도 이렇게 말했다."나는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안다"라고.자신이 누구인지 모른다는 의미다.위대한 철학자도 성인도 알지 못하는 것을 세속인들은 말은 쉽게 하자..
2025.05.16 -
증도가(證道歌) 제45구 아란야
깊은 산에 들어가 고요한 곳에 머무나니높은 산 그윽하여 낙락장송 아래로다 ~原文~入深山住蘭若(입심산주난야)岑崟幽邃長松下(잠음유수장송하) *蘭若 阿蘭若(아란야)와 同: 寺院의 總名이며 비구의 住處*岑: 봉우리 잠*崟:험준할 음*邃: 깊을 수스리랑카 사원깊은 산에 들어감[入深山者]은 시끄럽고 요란하지 않은 곳에 거처하는 것이다. 난야(蘭若)에 머문다는 것을 말해 보자. 난야는 갖추어서 말하면 아란야(阿蘭若)이니, 즉 스님이 사는 집[僧舍]이다. 산봉우리가 험준함[岑崟者]은 산이 높은 모양이다. 오래된 소나무 아래라는 것은 사물 밖으로 벗어나 소요하는 경지이다. 견성(見性)한 사람은 인연을 따라 나날을 보내면서 성품에 맡겨 소요한다. 혹은 깊은 산에 들어가고 혹은 바위 계곡에 거처하면서 거처하는 처소에 따라 ..
2025.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