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여왕 중랑천의 장미(제2부)
2025. 5. 24. 14:36ㆍ포토습작
가는 봄이 아쉬워 어제에 이어
오늘 다시 중랑 서울 장미축제장을 찾았다.
날은 여전히 흐리다. 장미축제도 내일이면 끝나는 모양인데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이 더 많이 모였다.
사람들은 이름은 같을 수 있지만 사람마다 얼굴은 다 다르듯.
장미 또한 이름은 한 이름이지만 색깔은 다양하다.
흰색, 노란색, 오렌지색, 분홍색, 붉은색 등 다양하다.
파란색의 장미도 있다고 하는데 아직 중랑천에서는 볼 수가 없었다.
그러면 어떠랴. 색깔은 달라도 장미는 장미일 뿐이다.
붉은 장미나 파란색 장미나 장미가 어디 가겠는가.
추함과 아름다움은 사람의 느낌이다.
추함과 아름다움의 실체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실체가 없으므로 인연 따라 느끼는 감성도 달라진다.
사진은 흔히 빛의 예술이라고 한다.
그래서 사진은 명암(明暗)의 조화가 어렵다.
밝은색은 잡기 어려워도 어두운색은 잡기 쉽다.
중생이 무명(無明)을 벗어나 명(明: 지혜)의 세계에 들어가기 어렵듯
사진 또한 어둡고 탁한 붉은 색을 잡기는 쉬워도,
밝은 흰색이나 노란색은 잡기가 어렵다.
명암이 조화롭지 못하면 꽃이 풍기는 그 색을 잡아낼 수 없다.
오늘도 그런 생각을 하면서 셔터를 누르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눈이 어두워서 그런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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