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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정혜사
대한 불교 조계종 제6 본사 마곡사 말사인 청양 정혜사(定慧寺)는 칠갑산(七甲山) 남단 기슭에 자리 잡은 사찰이다. 창건 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신라 제46대 문성왕 2년(AD 840)에 혜초국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지며 「동국여지승람(東國與地勝覽)」 에는 칠갑산에「淨慧寺」가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것으로 조선 전기까지 절이 있었고 고려 이전부터 고찰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 후 조선 시대를 걸쳐 淨慧寺가 定慧寺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 1907년 큰 화재로 소실되고 1908년 월파스님에 의해 지금 정혜사가 재건되었다. 사찰 입구 구대웅전 앞에는 수령 370년의 소나무가 서 있는 정혜사의 당우로는 대웅전과 구 대웅전, 칠성각, 관음전과 요사채가 있고, 관음전 뒤편에 송월당탑과 송월당비가 있다. 부속..
2022.05.15 -
불암산 학도암(鶴到庵) 초파일 풍경
코로나 여파로 삼 년간 취소되었던 초파일 행사가 올해에는 다행히 풀려 행사를 치르게 되었다고 동네 사찰마다 분주하다. 사실 일 년 내내 거의 주말마다 전국의 사찰을 순례하다 보니 초파일 행사 참배는 가급적 자제하고 초파일 날 하루는 그냥 집에서 보냈는데 올해에는 코로나 여파도 있고 해서 불자들이 얼마나 모였나 궁금하여 불암산 학도암을 둘러보았다. 불암산 학도암은 둘레길 좋아 매주 적어도 2~3번씩은 10여 년을 다니다 보니 초파일이라고 해서 별로 새로울 것도 없는 나들이인 셈이다. 공릉동 백세문을 지나 30여 분 걷다 보니 어느새 정자에 이러렀다. 정자에 앉아 등산객들을 보니 학도암으로 내려가는 사람들도 드러 보인다. 집에서 느긋하게 출발해서 그런지 경내에 이르니 벌써 공양 시간인지 참배객들이 무척 많다..
2022.05.12 -
속리산 고사목
아홉 구비 돌아간다는 구봉산 들머리에 천년의 침묵을 가슴에 묻고 망부석이 되어버린 고사목이여 세속은 산을 떠났다는 이 산에 어이해 너는 산을 떠나지 못하고 무슨 바램이 있어 목탁 하나 가슴에 품고 문드러진 육신 부여잡고 세월의 갖은 풍상과 벗하려 하는고 세속이 묻어 버린 미륵의 환생은 장경(藏經) 속에 잠들어 깨어날 줄 모르는데 육신은 숯댕이처럼 타버리고 차디찬 네 영혼의 새벽은 허허한 황톳길을 걷는구나! 아 아 어이하랴? 허공만 맴도는 울림 없는 네 가슴 속의 목탁 소리 백 년을 살다 가든 천년을 살다 가든 무상한 세월의 수레 바큇살 無心도 關이거늘 하물며 미련이야. 그렇게 왔다가 그렇게 가는 길을. @구봉산: 속리산의 옛 이름
2022.05.09 -
속리산 천년송
속리산 비로봉 한 자락 기슭에 올연(兀然)히 둥지 튼 속리산 천년송 못 박은 듯 바위에 뿌리를 박고 관음의 화신(化身)인냥 뻗어 내린 천수(千手) 흰 구름 벗을 삼아 새벽의 이슬로 멱을 감고 하늘 향기로 몸을 단장하여 미륵의 하생을 기다리는 듯 청련(靑蓮)의 보살 같은 네 모습 비바람 몰아치는 갖은 풍상 천년의 세월 아랑곳 하지 않고 산새도 둥지 틀지 않은 속리산 고봉에 네 홀로 올연하구나 세속에 젖은 갈 길 먼 길손의 분방한 마음 한 자락 내려놓고 잠시 머물며 쉬었다 가라고 바람결에 실어 보내는 무언(無言)의 소리 둘러보면 저 멀리 관음봉이 손짓하고 천왕봉 칠형제봉 문수봉 보현봉이 등짐을 지고 바라보고 있구나 산이 속(俗)을 벗어나듯 네 또한 벗어났구나 천년을 한결같이 소리없이 살아온 숙연한 모습 아 ..
2022.05.08 -
속리산 사향노루
속리산(俗離山)은 우리나라 8대 경승지의 하나에 속한다. 옛 문헌에 따르면 속리산은 원래 아홉 개의 봉우리가 있어 구봉산이라 하였으며, 신라 때부터 속리산이라고 불렸다 한다. 이 산에는 천연 기념물로 지정된 정이품송, 망개나무 등 670여 종의 식물과, 딱따구리, 사향노루, 붉은가슴잣새, 큰잣새 등 340여 종의 동물이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 산행의 목표는 속리산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암자 상고암(上庫庵)과 상환암(上歡庵)이다. 상고암 가는 길에 우연히 사향노루를 만나 이를 먼저 포스팅한다. 상고암과 상환암은 이어서 포스팅 한다. @정이품송(正二品松)은 속리산 산행의 들머리가 되는 바로 입구에 있는 노거수다. 노거수는 정국에 여러 곳이 있지만, 속리산의 정이품송은 역사적인 내력을 지닌 노거수로..
2022.05.05 -
보물 제986호 청양 운장암 금동보살좌상
충남 청양군 남양면 온암리 111-1에 있는 청양 운장암은 얕은 산기슭에 있는 사찰이다. 전각이라야 관음전과 요사채가 전부인 작은 규모의 사찰인데 이 사찰을 방문하게 된 것은 관음전에 봉안된 보물 제986호인 금동관음보살이 상투를 튼 모습을 보고자함이다. 보물 제986호로 지정된 청양 운장암의 금동관음보살좌상은 지정 당시는 철불로 알려 철조관음보살로 지정되었으나 근래의 조사에 의하여 철제가 아닌 금동제로 밝혀져 운장암 금동관음보살좌상으로 지정 명칭이 바뀌게 되었다. 이 보살상이 안치된 운장암에 대해서는 창건 연대는 물론 사력도 알 수 없고 이 금동보살상이 언제 조성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다만 『동국여지승람』 「청양」 불우조에 운곡사(雲谷寺)라는 기록이 있어 이 운곡사(雲谷寺)와 운장암과 같은 절이 ..
2022.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