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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석문산 용문사와 사랑 출렁다리
강진의 주작산과 덕룡산 그리고 석문산은 기암괴석으로 잘 알려진 남도의 명산이다. 해남의 도솔산과 두륜산만큼 산은 높지 않지만, 초보자가 산행하기로는 험난한 산에 속한다. 도솔산과 두륜산은 과거에 산행했지만, 주작산과 덕룡산 석문산은 벼르고 벼려다가 끝내 기회를 잡지 못했다. 금년 하기휴가를 틈타 계획을 잡았지만 연이은 불볕더위로 움직이기도 힘든 날씨라 망설이다가 꿩 대신 닭이라고 석문산 용문사와 출렁다리라도 탐방하기로 했다. 석문산 용문사는 무등산의 규봉암과는 비교가 되지 않겠지만 그래도 기암으로 둘러싸여 운치를 풍기는 사찰로 주작산과 덕룡산 산행의 들머리가 된다. 용문사는 다산초당과 백련사가 있는 만덕산과 주작산 덕룡산을 잇는 석문산 기슭에 있는 사찰로 주소는 전남 강진군 달성군 다사로 1080-4이다..
2023.08.06 -
부모 미생전 본래면목, 이 뭣꼬?란 말의 의미
사찰을 순례하다 보면 바위에 이런 글귀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父母未生前本來面目(부모미생전본래면목) 이 뭣꼬?』 선가(禪家)에서는 이를 약(略)하여 한자로 「是什麽(시십마)」또는 「是甚麽(시심마)」라고 표현합니다. 「이 뭣꼬?」라는 의미입니다. 다시 말해 부모로부터 태어나기 전 나의 본래면목이 무엇인가? 하는 의미가 됩니다. 본래면목(本來面目)의 본래(本來)는 처음부터, 원래, 근본 등의 의미로서 천성적이고 자연적인 모습을 지닌 상태를 말합니다. 따라서 본래면목은 인위적인 행위가 가해지지 않은 것으로 시비(是非)가 없고 분별(分別)이 없으며 조작(造作)이 없고 생멸(生滅)이 없이 타고난 그대로의 모습을 말합니다. 그래서 선가(禪家)에서는 본분사(本分事), 본분전지(本分田地), 본지풍광(本地風光)이라고..
2023.07.22 -
시십마(是什麽), 이 뭣꼬?
붓다의 가르침은 질문에 대한 답이 아니라 질문 그 자체의 심사(尋思)이다. @부휴선사(浮休禪師: 1543~1615) 七十餘年遊幻海(칠십여년유환해) 今朝脫却返初源(금조탈각반초원) 廓然空寂本無物(확연공적본무물) 何有菩提生死根(하유보리생사근) 환(幻)같은 이 몸은 물거품같고 마음은 바람과 같은데 幻 속에서 무슨 생사, 열반, 보리가 있겠는가? @청허선사(淸虛. 휴정(休靜 1520~1604)) 머리는 희어도 마음은 희지 않는다고 옛 성현이 말했건만 이제 닭우는 소리를 듣고서 장부의 할 일을 마쳤구나 내 집 소식 알고나니 모든 일에 의심없어 천만경전 이른말씀 쓸데없는 빈 종이일세 @ 미국의 비더 교수란 사람이 해인사의 성철스님을 방문했을 때 불교에 관한 질문을 던진 것에 대한 성철 스님의 화답 서신 가운데 이런 ..
2023.07.15 -
내장산에서
내장산 애기단풍 불같이 타는데 백련암은 바위처럼 말을 잃었다. 원적암의 관음은 두 손 벌려 부르는데 한 송이 흰 구름이여 어디로 가는가? 돌염주 손에 들고 서래봉 바라보니 어디로 가야할지 아스라하다 흐드러진 붉은빛은 두 눈을 휘젓는데 연못 속에 빠진 옛집을 건지려고 12개 옥돌은 손안에 구른다. 내장산에서
2023.07.14 -
석조 약사여래와 대불 모음(제2부)
불교의 약사여래(藥師如來) 신앙의 근본 경전은 약사여래본원경(藥師如來本願經)이다. 615년 수(隋)나라 달마급다(達磨笈多)가 번역한 이 경은 약사여래가 동방에 불국토(佛國土)를 건설하여 정유리국(淨瑠璃國)이라 하고, 교주가 되어 12대원(十二大願)을 세우고, 모든 중생의 질병을 치료하며, 또한 무명(無明)에서 벗어나게 치유하겠다고 서원한 것을 내용으로 삼고 있다. 다른 번역본으로 송(宋)나라의 혜간(慧簡)이 번역한 《약사유리광경(藥師瑠璃光經)》(457), 당(唐)나라 현장(玄奘)이 번역한 《약사유리광여래본원공덕경》(650)과 의정(義淨)이 번역한 《약사유리광칠불본원공덕경》(707) 등이 있다. 이 경전의 정식 명칭은 《약사유리광여래본원공덕경(藥師瑠璃光如來本願功德經)》인데 줄여서 《약사여래본원경》 또는 《..
2023.07.12 -
석조 약사여래와 대불 모음 (제1부)
약사여래는 약사유리광여래, 대의왕불(大醫王佛), 의왕선서(醫王善逝)라고도 한다. 아미타불이 서방정토의 교주이듯이 동방정유리세계(東方淨留璃世界)의 교주가 약사여래불이다. 불교의 약사여래(藥師如來) 신앙에서의 근본 경전은 약사여래본원경(藥師如來本願經)이다. 615년 수(隋)나라 달마급다(達磨笈多)가 번역한 이 경은 약사여래가 동방에 불국토(佛國土)를 건설하여 정유리국(淨瑠璃國)이라 하고, 교주가 되어 12대원(十二大願)을 세우고, 모든 중생의 질병을 치료하며, 또한 무명(無明)의 고질까지도 치유하겠다고 서원한 것을 내용으로 삼고 있다. 약사여래는 이 열두 가지 대원 중 구병(救病), 현세적 복락, 고난의 해탈 등은 중요한 명제가 담겨 있어 현실의 고통을 벗어나려는 대중심리와 결부함으로써 많은 호응을 얻게 된..
2023.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