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습작(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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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여왕 중랑천 장미들(제1부)
중랑천과 당현천 강변을 걷다 보니 장미들이 보였다.오월의 여왕이라 불리는 장미가 벌써 피었나 싶었는데 달력을 보니 어느새 5월도 7부 능선을 넘어갔다.마음이 한가하니 날짜 가는 것을 잊어 버린 모양이다. 매년 열리던 중랑천 서울 장미가 코로나 이후 중단되었기에 까마득히 잊고 있었는데불연히 생각이나 검색해 보니 다행히 5월 25까지였다.오늘은 오후 나들이를 중랑천 위쪽 강변 나들이 대신 중랑천 장미축제장이 있는 장미공원으로 향했다. 평일인데도 공연행사 때문인지 몰라도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공연이 펼쳐질 무대는 나이 드신 분들이 이미 자리잡고 있었다.정식 공연 시작은 저녁 무렵이라 그런지 아마추어 동네 노래꾼들이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올해의 장미는 옛적과는 달리 장미꽃 색상이 매우 달랐다...
2025.05.23 -
중랑천의 철새들(1)
중랑천에는 생각보다 철새들이 많이 찾아 와 눈팔매 짓하기 좋았다.그런데 3월 하순까지는 무리 지어 몰려들더니 4월 중순을 넘어가면서부터는뜸해지기 시작하더니 요즘은 무리 지어 움직이는 철새들은 보이지 않는다.뜨내기 철새들은 대부분 옮겨가고 골수 토박이들만 남은 모양이다.아쉬운 마음으로 4월을 보내는 철새들의 비상하는 모습을 담아 본다.
2025.04.29 -
강변의 나들이(2) 매화인가 봉숭아꽃인가?
멋진 백조의 비상을 기대하며 중랑천으로 나갔다.그런데 오늘따라 한 마리도 보이지 않는다.경춘철교에서 한내교까지 걸었지만 허탕이었다.한 시간 반을 둘러보다가 오늘은 그런 날인가 보다 하고 사진찍기를 포기하고 돌아가는 길 강변 숲가에서 잉어들이 옹기종기 모여 수군들 거린다.물장구치며 노는 꼴이 허탕 치고 돌아가는 내 모습을 보고 희롱하는 듯하다.“니네들이 내 허전한 마음을 어떻게 알겠나?” 싶어 자위하며 돌아오는데 어디서 날아 왔는지 왜가리 한 마리가 가엾게 여겼는지 작별의 손짓을 보냈다. 텅 빈 강변을 벗어나 돌아오는 길 경춘선 숲길 아래쪽에 유난히 붉은 꽃이 눈에 들어온다.며칠 전 본 겹 매화와 달리 색이 무척 짙다.홍매화인가? 아래쪽으로 내려가니 흰색과 분홍색 꽃들이 피어 있었다.홍매화, 분홍 ..
2025.04.19 -
강변의 나들이 거북이도 나왔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 했던가? 춘삼월도 지났는데 봄을 시샘하려는지 사월인데 눈비가 내렸다. 피었던 벚꽃도 목련도 매화도 져 버렸지만그래도 날이 개니 나들이 꾼들이 강변에 모여든다.지팡이를 든 노인도, 쑥을 캐러 나온 아낙네들도 보인다.강변에는 버들이 나부끼고 오리들은 한가로이 강물을 유영한다.까불이 까치며, 새침데기 오리도, 백로와 왜가리에 가마우지도 나왔다.못 보던 거북이까지 나왔다. 중랑천에서 처음 보는 거북이다.눈비가 시샘해도 오는 봄은 막지 못하나 보다. 쑥을 캐러 나온 아넥네들비둘기들도 쑥을 캐러 나왔나? 물을 박차고 비상하는 가마우지 중랑천에서 생전 처음 보는 거북이다. 여태 어디에서 숨어 있다가 나왔나. 나래를 펼친 왜가..
2025.04.17 -
왜가리의 저녁 식사와 희론(戱論)
하늘도 잿빛이고 강변 나들이 하기에도 조금 늦었지만 집을 나섰다.그래서 그런지 오늘따라 새들이 보이지 않았다.대충 걷다가 포기하고 돌아오는데 숲 가에서먹이 사냥을 하는 왜가리 한 마리를 만났다.강변 산책이야 늘 다니지만, 오늘의 이 조우(遭遇)는우연(偶然)이 아니라 완전 기연(奇緣)이다. 아둔한 아마추어로서 새들이 비상(飛翔)하는 모습을 찍기도 어렵지만 이 보다먹이 사냥을 하는 새들을 만난다는 것은 그야말로 보통 인연이 아니다.초대받지 못한 불청객이 그 어려운 왜가리의 저녁 식사 모습을 엿볼 수 있었으니. 물가에서 한참 응시하더니 잽싸게 먹이를 낚아챈다.그리고 긴 부리로 한참 요리를 하더니 날름 삼킨다. 오후불식(午後不食)인데 간식하느냐고? 그건 니네들 공부한다는 선방(禪房) 친구들..
2025.04.13 -
꽃과 새들의 향연
해마다 피는 꽃 다를 게 없다고푸념 같은 소리 늘어놓지 말게나.오늘을 놓치면 내일은 없는 것내년에 다시 온들 오늘 같겠는가?~현림의 "봄날의 향연"에서~ 늘 다니는 강변 가는길오늘은 코스를 바뀌었더니 무심했던 꽃이 새롭게 눈에 들어 온다.봄인가 보다.사색의 여울을 지나 봄 향기를 맡아 본다. 겹매화인가? 벚꽃인가? 요건 개나리가 분명하다.요건 산수유이고야생화인듯 한데 이름은 모르겠다. 목련이다. 날이 흐려 하늘을 잡을 수 없다. 시름시름 걷다보니 강변에 닿았다. 새들도 봄이 온것을 아는지 생기가 돈다.재잘대는 놈, 날개춤을 추는 놈, 방정맞은 놈점잖은 놈은 오늘따라 보이지 않는다. 신이 났나! 가마우지가 춤을 춘다. 독립만세를 부르나? 왜가리가 ..
2025.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