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과 수상록(201)
-
콧물난다고 다 감기는 아닙니다
<가을 수락산> 콧물난다고 다 감기는 아닙니다 선사(禪師)들은 말합니다. 『도(道)란 곧 평상심(平常心)이다.』 평상심이란 분별없는 깨어있는 마음입니다. 일 따라 흔들리지 않는 부동(不動)의 마음입니다. 그러나 우리네 삶은 그렇지 못합니다. 돌아보면 모두가 사소한 일인데도 그 사소한 일에 ..
2006.11.18 -
닭 쫓던 개 지붕 처다 보듯
<내장산 서래봉 능선 길> 닭 쫓던 개 지붕 처다 보듯 친구들과 어울려 장난으로 산 복권은 꽝이 되어도 허망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꿈자리가 좋아서, 꼭 될 것 같아서 산 복권은 꽝이 되면 정말 허망하게 느껴집니다. 욕망이란 것도 그렇습니다. 결과에 집착하지 아니하고 즐기는 유희와 같은 욕망..
2006.11.16 -
하루살이
<수락산의 바위들> 하루살이 모든 동물이나 곤충들은 입을 가지고 있다. 하나의 단세포 동물인 아메바도 모든 기관이 퇴화되었지만 입만은 가지고 있다. 먹고 또 먹고 오로지 먹기만 하는 단세포동물, 그래서 몸이 불어나면 둘로 갈라진다. 오로지 자기 종족을 이어가기 위해 살고 있다. 이 세상에..
2006.11.11 -
책임회피
<수락산의 바위들-종탑> 책임회피 어느 철학자가 그랬던가. 현시대는 불확실성(不確實性)의 시대요, 불확정(不確定)의 시대라고. 사실 우리는 무엇을 대하여 답을 내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독일의 저명한 물리학자인 월터 카우프만(walter kaufmann1871&#12316;1947) 사람이 이런 말을 했다. 『오래동..
2006.11.09 -
지식이 많으면
<수락산의 바위의 솔> 지식이 많으면 대학교수와 무지랭이 농부가 원두막에 앉아 한가롭게 잡답을 즐기고 있었다. 깔금하게 차려입은 길손이 지나가는 말로 훈수를 들었다. 『원, 바보들 같으니, 바보같은 소리들만 하는구만.』 무식한 농부는 힐끗보고는 겸연쩍어 했다. 그러나 대학교수는 얼굴..
2006.11.09 -
욕심
욕심 모든 욕심의 쾌락은 모래톱의 파도요 고통과 걱정은 심해(深海)의 파도다. 욕심이란 얻어도 얻어도 만족은 없고 아무리 적아도 잃으면 매우 괴로워한다. 얻기 전에는 얻으려고 그렇게 발버둥치고 얻고 나면 그 때문에 다시 시작 되는 걱정. 욕심의 쾌락은 표피(表皮)에서 머물고 근심과 고통의 독..
2006.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