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과 수상록(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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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經典)
<화악산 가는 길> 경전(經典) 경전이란 말은 언제나 성스러운 책(聖典:성전)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밧줄을 뜻하기도 한다. 진리를 알기 위한 그 열정으로 경전을 읽지 않는다면, 모든 자만심과 선입견을 버리고 겸허한 마음으로 읽지 않는다면, 단순히 문자로서만 읽는다면, 지독한 에고와 ..
2007.03.13 -
불면증(不眠症)
<화악산 가는 길에.07.03.11> 불면증(不眠症) 산업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의 삶은 너무나 복잡하다. 그리고 사회는 너무나 빨리 움직이고 변하고 있다. 그래서 이제는 잠자는 데까지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 다다르고 있다. 일전에 어느 신문에서 이르기를 현대인들 10명중 네 다섯은 불면증..
2007.03.12 -
얼굴
<수락산에서> 얼굴 얼굴은 사람들의 간판입니다. 그 사람의 인격, 살아 온 과정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얼굴은 몸의 일부입니다. 그 몸을 다스리는 것은 마음입니다. 몸은 에고가 발전한 것입니다. 마음이 몸을 창조하였습니다. 그런 까닭에 마음이 변하면 얼굴에 변화를 가져옵니다. 몸의 모든 화..
2007.03.10 -
치언(癡言)
<불암산에서> 치언(癡言) 잔설이 날리는 데 개나리는 어찌 봉우리를 열며 갯여울 얼음 채 녹지도 않았건만 산 여치는 어찌하여 봄이 왔다 노래하는고. 지천명(知天命)에 눈 어둡고 이순(耳順)에 귀 어두우니 고목에 꽃이 핀들 내 볼 수 없고 법당에 앉은들 부처 소리 들을 수 없네. 지친 다리 질질대..
2007.03.07 -
수초(水草)
<소양강> 수초(水草) 호수 위를 덮고 있는 수초를 밀어내면 다시 제자리로 밀려와 덮는다. 그러나 그 수초를 완전히 걷어내면 더 이상 호수를 덮을 수 없다. 불신과 미움이란 것도 호수를 덮고 있는 수초와 같다. 그것을 단지 밀어만 두면 그것은 곧 되돌아와서 내 마음을 괴롭힌다. 그럼으로 불신..
2007.03.06 -
마음의 빈곤
<내장산 서래봉> 마음의 빈곤 사람들의 마음이란 내적으로 빈곤할 때 자신의 부유함을 과시하고 싶어 한다. 가난하면 할수록 더 부유함을 과시하려 하고 그 스스로 약하다고 느낄 때 자신이 강하다는 것을 알리려고 한다. 또한 스스로 무지할 때 더욱더 지식이 있음을 강조하고 싶어 한다. 사실 사..
2007.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