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 만행 한시 화두(140)
-
선시편람
선시(禪詩6)/ 달마(達摩) 찬(讚) 자유로운 학이여, 한가한 구름이여 달처럼 밝다할까, 바람처럼 맑다할까 저 산 위에 높은 길을 안 가보고 어이 알랴. 선시(7)/ 학명선사(鶴鳴禪師)) 묵은해니 새해니 분별하지 말게 겨울가고 봄이 오니 해 바뀐 듯 하지만 보게나 저 하늘이 달라졌는가 우리가 어리석어 꿈..
2006.02.13 -
무심하여라
편지(6)/무심하라 ~경봉스님이 김정헌 거사에게~ 인생이란 늦은 시간, 촛불을 앞에다 두고서 한 잔 차를 끓여 마시는 것과 같습니다. 어쩌면 부질없는 것이 인생이며 한번쯤 살아 볼 가치가 있는 것이 또한 인생입니다. 아이가 어머니의 젖꼭지를 물고 젖을 빠는 순간부터 세상의 인연이 시작되었듯이 ..
2006.02.02 -
성세시
성세시 허급지급 살면서 괴로움을 구하며 추웠다 더웠다 세월만 보내네 하루 종일 집안 살림만 꾸리느라 어리석게도 머리만 희어지네 시시비비는 언제나 끝날 것이며 온갖 번뇌는 어느 때나 쉬어질지 한줄기 길이 분명하고도 분명하나 온 세상 사람이 닦으려 하지 않네 <명(明), 나전(羅殿)지음>
2006.01.22 -
[스크랩] 기러기 높이 날고
안자고비수자류 雁自高飛水自流 기러기 높이 날고 물은 절로 흐르는데 백운홍수잡산두 白雲紅樹雜山頭 산머리에 흰 구름 단풍이 섞여있다. 계변낙엽미귀로 溪邊落葉迷歸路 개울가엔 낙엽 쌓여 갈 길이 안보이고 임리소종산객수 林裡疎鍾散客愁 숲속에 먼 종소리 나그네 시름을 흩는구나. 이 시는 ..
2006.01.07 -
한암선사
한암선사(漢岩禪師) 다리 아래 산과 머리 위 봉우리를 동서남복 아무데서도 찾을 수 없지만 앉은뱅이 걸어가고 장님이 눈 뜨는 길 북산은 언제나 남산을 마주했네 각하청산두상울(脚下靑山頭上鬱) 갱무남북여중간(更無南北與中間) 파자능행맹자견(跛者能行盲者見) 북산의구대남산(北山依舊對南山) (..
2006.01.01 -
[스크랩] 편지(2)/사는법과 깨달음
편지(2) [사는 법] -야옹스님이 경봉스님에게- 바른 생각을 가진 사람은 홑옷과 겹옷 등 열 두 가지를 몸에 걸친다고 하는데 어떤 것이 홑옷이며 겹옷입니까? 사는 것과 죽는 것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아울러 죽음이란 무엇입니까? 이 소생은 느닷없는 의문의 화살에 마음과 뼈를 다칩니다. 이 부질없는 ..
2005.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