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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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월의 메시지(2)
<중랑천에서> 만월의 메시지(2) 그리다가 만 저 滿月의 메시지 누구의 몫이련가... 한 철 붉은 꽃도 한번에 다 피우지 못하듯 그대 사랑도 한 번에 다 피우려 하지 말게나
2008.02.21 -
길 위에서
<원효봉 가는 길에서> 길 위에서 그냥 걷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어제가 그랬습니다. 그래서 걸었습니다. 아스팔트길도 걷고 오솔길도 걷고 눈으로 얼어붙은 돌밭 너들길도 걷고 계곡도 건너고, 산도 넘고. 북한산성 효자마을에서 시구문(屍軀門)을 지나 원효봉을 지나 나무도 보고, 바위도 보고 ..
2008.02.11 -
가시는 님의 길에..
가시는 님의 길에.. 청아한 물소리 별빛 무서리 지는 밤 修心橋 바라보는 님의 마음 어떠했을까 달빛마저 무심히 창문을 스쳐갈 때 방바닥에도 누이지 못한 굽은 새우 등 님의 마음 얼마나 시렸을까 지푸네 계곡 헤집고 덮처오는 높새바람 상채기도 깊어 수군거리는 물소리 할퀴고 찢겨진 그 마음 한 ..
2008.02.01 -
황혼(黃昏)
황혼(黃昏) 하늘이 눈을 퍼질러 놓았다. 내리면서 녹는 눈. 길만 질퍽해졌다. 돌아보니 내 인생 나도 퍼질러 놓았다. 이제 어쩌지. 해는 저물고 날은 어두워지는데. 흐르는 곡: 내안에 흐르는 눈물(김호남 대금연주)
2008.01.26 -
회한(悔恨)2
회한(悔恨)3 흐르는 물이 어디로 간다고 합디까 불어오는 바람이 어디서 왔다고 합디까 온 곳도 모르고 가는 곳도 알 수 없는 모였다 흩어지는 구름 같은 인생살이 서산에 해지고 산새들 돌아가니 시린 눈망울 허공만 쥐어짜고 비틀어 봅니다 흐르는 곡:어디로 갈꺼냐/대금연주/김영동
2008.01.13 -
[스크랩] 한 밤의 넋두리
김성로 [별도 달도 숨어버린] 45*45cm, 한지위에 아크릴. 2008 한 밤의 넋두리 / 나그네(현림) 해는 이미 저물었고 산새는 돌아갔다. 어스름한 골목길 헤집는 바람아. 너도 어둠이 싫어서 산에서 내려 왔는가. 인생 한 고비 한 고비 용케도 지나온 어두운 계곡 돌아보니 나도 싫은데 넨들 아니 싫겠는가. 어..
2008.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