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명산과 사찰(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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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운달산 김용사 응진전 석조십육나한상
문경 운달산 김용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본사인 직지사(直指寺)의 말사로 현재 대웅전을 비롯하여 48동의 전각이 조성되어 있고, 일제강점기 31본산이 시행될 때 제8교구의 본사이기도 했던 김룡사는 문화재로는 보물 2점, 유형문화재 3점, 등록문화재 2점, 문화재자료 1점 등 모두 8점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포스팅은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응진전의 석조 16나한상에 관한 것이다. 응진전(應眞殿)은 사찰에서 석가모니를 본존으로 모시면서 그 제자들에 대한 신앙 세계를 함께 묘사한 불교 건축물이다. 대개의 사찰에서는 석가모니를 중심으로 좌우에 아난(阿難)과 가섭(迦葉)을 협시로 모시고, 다시 그 주위에 16나한상을, 끝부분에 범천(梵天)과 제석천(帝釋天)을 함께 봉안한다. 그러나 때로는 아난과..
2023.06.23 -
문경 김용사의 산내 암자 대성암, 양진암, 화장암
문경 운달산(雲達山) 김용사(金龍寺) 탐방은 2시간 정도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일찍 끝나 김용사의 산내 암자들을 둘러보기로 했다. 김용사(金龍寺)는 대성암(大成庵), 양진암(養眞庵), 화장암(華藏庵), 금선대(金仙臺)의 4개의 산내 암자를 두고 있다. 김용사의 안내 이정표를 보니 3개의 암자로 가는 길은 분명히 알 수 있겠는데 금선대 가는 길은 모호하다. 마침 마을에서 올라온 연세 드신 한 분이 있어서 길을 물었더니 운달산 초행이라면 길을 찾기가 좀 번거로울 것 같다고 하길래 금선대는 포기하고 나머지 3개 암자만 들러 보기로 했다. 3 암자는 모두 암자 입구까지 차로 가능했지만, 김용사 입구에 차를 주차 시켜 놓고 운달산 계곡과 숲을 즐기기 위해 걸어가기로 했다. 날은 덥지만, 아름드리 전나무 숲길이라 풍..
2023.06.17 -
충주 금봉산(錦鳳山) 석종사(釋宗寺)
문경 김영사와 김영사의 3개 암자 순례를 떠났지만, 인연이 없는지 양진암을 제외하고 2개의 암자는 불사(佛事) 중이라 돌아서서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충주 석종사를 들렸다. 석종사의 홈피에 의하면 이 절은 「봉황이 살았다는 금봉산(錦峰山) 기슭에 조선 말까지 죽장사라는 대가람이 있었는데 조선의 숭유억불(崇儒抑佛) 정책이 기세를 떨치는 시대 조선말 조병로 충주목사가 사찰을 허물어 중추 관헌(現 淸寜軒 製錦堂)과 충주 읍성을 지었다고 한다. 그 후 일제 식민지 시대를 거치면서 대가람의 옛터는 민간 소유로 넘어가고 사찰의 유물은 도굴당하고 5층 석탑만이 남은 폐사지가 되어 있었던 것을 1985년부터 金牙(금아) 慧國(혜국)스님이 과수원 800편을 사들이기 시작하여 10만여 평의 터를 마련하여 21동의 대가람을 ..
2023.06.11 -
청주 구룡산 월리사(月裡寺)
청주의 명소로 알려진 청남대로 가다 보면 도로변에 「청주에서 제일 오래된 사찰 월리사」라는 이정표를 만나게 되는데 어떤 고찰(古刹)인가 하는 호기심에 이번 청주 사찰 순례에 제1코스로 들리게 되었다. 청주 월리사(月裡寺)는 충청북도 청주시 구룡산 서쪽 기슭에 자리한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본사 법주사의 말사로 청주에서 상당히 오지(奧地)에 속한다. 월리사의 창건 설화를 보면 신라의 고승인 의상대사(義湘大師: 625~702)가 창건했다고 하는데 의상대사가 이곳 샘봉산 아래 절을 짓고는 보름달의 청정함에 큰 깨달음을 얻어 월리사(月裡寺)라는 이름을 남겼다는 것이다. 이 설화를 근거로 청주에서 제일 오래된 사찰이라고 홍보하는 것 같은데 그러나 이를 입증할 만한 출토된 유물도 없고, 문헌상으로도 확인할 길은 없..
2023.06.08 -
청주 고령산(古靈山) 풍주사(豊宙寺)
청주에서 제일 오래된 사찰이라는 월리사를 방문하고 곧장 풍주사를 들렸다. 암벽에서 흘러나온 지하수가 샘을 이루고 그 위에 용주관음전이라는 전각을 세웠다는 것이 여느 전각과 달라 어떤 전각인지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일주문 풍주사에 이르니 제일 먼저 일주문의 란 편액이 눈에 들어온다. 일주문 옆에는 석조 아미타불이 조성되어 있다. 이로 보아 이 절은 아미타불과 연관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고령산(古靈山)은 천상에 살던 영주선녀가 청룡과 함께 노파의 모습으로 해동 땅 서원(西原-청주의 옛 이름)에 내려와서 머물던 곳이라는 전설이 있다. 한때 산의 지명이 ‘명암산’이라고도 불렸지만, 지금은 “영주할멈이 내려온 신령스러운 산”이라고 해 고령산(姑靈山)으로 불린 것이라고 한다. 의 한자가 언제 으로 바뀐 지는 모르..
2023.06.01 -
청주 마야사(摩耶寺)
청주 마야사(摩耶寺)를 찾았다. 소속은 대한불교 조계종에 속하는 모양이다. 청주 마야사는 사력(寺曆)이 짧은 신흥사찰로 전각도 단출하고 문화재급 보물도 없지만, 마당을 넓은 잔디밭으로 조성하여 사찰 전체가 아늑하면서도 정갈한 멋을 풍기는 도량이다. 청주 마야사(摩耶寺)는 석가모니의 생모인 마야부인의 이름을 딴 사찰이다. 마야(摩耶) 부인은 범어로는 마하마야(摩訶摩耶\Mahamaya)로 마하는 대(大)를 의미한다. 마야부인은 인도 카비라성(Kapilavastu)의 정반왕(淨飯王: Śuddhodana)의 왕비다. 우리나라의 사찰명은 대개 그 지역의 산 이름이나 여래 또는 보살의 이름을 따 사찰명이나 전각명을 지었다. 그러나 석가모니의 생모인 마야(摩耶)부인의 이름을 딴 사찰명은 물론 전각명에서도 인용되지 않..
2023.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