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명산과 사찰(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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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호명호수
가평 호명호수를 다녀온 지도 어언 20여 년은 된 듯하다. 옛적 기억으로는 호수 아래 어느 사찰을 순례하다가 호수가 있다는 푯말을 보고 호수 둘레길을 둘러보았는데 세월이 흘러서인지 사찰 이름도 기억이 없다. 내비게이터로 을 찍고 갔더니 완전히 달라져 이방인이 된 듯 느낌이 든다. 한적했던 옛길이 들머리부터 낚시터, 카페 등이 늘어서 있다. 주차장에 주차하고 안내소를 찾아갔더니 셔틀버스는 50분 간격으로 움직이고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걸으면 한 시간 넘게 걸린다고 한다. 관광객이 없는지 주차장은 넓은 데 주차된 차량은 몇 대 보이지 않는다. 옛 기억으로는 호명호수는 호수로서 볼만한 꺼리가 없었다. 호명호수는 청평 양수발전소의 물을 대기 위한 단지 저수지 역할을 목적으로 조성한 것이기 때문에 처음 조성할 때..
2023.03.25 -
해수관음상 모음
1) 보타락가산 해수관음상(海水觀音像) 바다와 강을 인접해서 조성된 관음상을 해수관음상이라 일컫는다. 중국의 4대 불교 성지중 관음보살을 모신 곳은 보타락가산으로 그곳 불긍거관음원(不肯去觀音院)에 봉안된 해수관음상은 중국은 물론 세계불교의 해수관음상의 성지로 알려져 있다. 중국에서는 주로 뱃사람들이 수호신으로 모시는 부처는 로 표현되는 관음보살이다. 일명 송자관음(送子觀音), 백자관음(白子觀音), 백의대사(白衣大師) 등의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이는 해안이나 섬, 강이 많은 지역 또는 깊은 오지에서 관음보살을 수호신으로 모시는 것이 상례다. 그런데 관음보살 대신 미륵보살을 모신 특이한 예도 있다. 중국 4대 성지중 하나인 보현보살의 성지로 알려진 아미산 동쪽 31km 지점에 양자강의 지류인 민강(岷江)..
2023.03.11 -
통영 연화도 용머리해안
통영 연화도의 의 바위들이 생각나 옛적에 불방에 올려놓은 연화도를 검색해보니 모든 사진이 사라지고 다행히 필자가 외장하드에 저장해 둔 똑딱이 카메라로 찍은 몇 장의 사진이 전부다. 하긴 연화도를 방문한 지도 거의 20여 년이 지났으니 그럴 만도 하다. 컴퓨터를 여러 번 교체한 데다 의 여러 차례 압그레드, 설상가상으로 최근에 가 폐쇄되고 로 옮기는 과정에서 사라진 것도 많아 인터넷도 믿을 것이 없다는 무상한 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세월이 흘렀는지 출렁다리를 비롯하여 옛적에 없는 것이 많이 보인다. 연화도는 통영항 여객선 터미널에서 약40 여분 거리에 있는데 최고봉은 섬 남쪽에 있는 연화봉(212m)이며, 그 밖에도 150m 내외의 구릉들이 해안 가까이에 있어 섬 중앙은 분지를 이..
2023.03.11 -
가평 운악산
@운악산 운악산 만경대는 금강산을 노래하고 현등사 범종 소리 솔바람에 날리는데 백련소 무우폭포에 푸른 안개 오르네! 3.1절 아침 가평의 운악산을 찾았다. 운악산은 해발 935.5m로 기암과 봉으로 산세가 아름다워 소금강이라고도 불려 왔고, 또한, 천연고찰인 현등사가 있어 수도권을 비롯하여 경기 일대에서는 잘 알려진 명소이다. 가을이면 단풍으로 물들어 만산홍엽을 이루지만 지금은 3월이라 앙상한 가지에 떨어진 낙엽만 쌓여있을 뿐이고 음지쪽 산기슭에는 잔설이 여전히 깔려 있다. 운악산은 관악, 치악, 화악, 송악과 더불어 중부지방의 5대 악산(岳山) 중의 하나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 산이기도 하지만 날씨 탓인지, 코로나 여파 때문인지 산행하는 사람도 적어 오늘은 썰렁하기만 하다. 설상가상으로 들머리 입구..
2023.03.08 -
철원 화개산 도피안사
절대권력자도 권좌에서 밀려나면 초라해지듯 잎이 다 떨어진 겨울의 나무도 쓸쓸하게 보인다. 산사도 마찬가지다. 설상가상으로 눈 쌓인 산사는 인적이 뜸해 더욱 삭막하게 느껴진다. 두 번째 방문한 철원 도피안사는 며칠 전 내린 눈이 연이은 차가운 날씨 탓인지 아직 녹지 않아 겨울의 냉랭함을 그대로 느껴진다. 도피안사는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관우리 화개산(花開山)에 있는 절로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 본사인 신흥사(神興寺)의 말사에 속한다. 865년(경문왕 5)에 도선(道詵)이 향도(香徒) 1,000명과 함께 이 절을 창건하고 삼층석탑과 철조비로자나불좌상을 봉안하였다. 도피안사는 큰 가람은 아니지만, 국보 제63호인 철제 비로자나불좌상을 봉안하고 있는 사찰이다. 옛적에 방문했을 때는 불사(佛事) 중이라 어수선했는..
2022.12.24 -
도봉산 석굴암
모처럼 도봉산을 찾았다. 집과 멀지 않아 자주 찾았던 산이지만 코로나 여파로 그런지 최근 몇 년간 등산객이 생각보다 무척이나 늘어나 북적거린 것이 싫어 한동안 뜸했던 산이다. 늦은 가을이라 단풍도 거의 지고해서 등산객이 좀 줄었나 싶었는데 여전히 전철역에서부터 등산객이 붐볐다. 우이암 쪽으로 갈려다 그래도 늦깎이 단풍이라도 볼 양으로 자운봉 코스로 방향을 정했다. 도봉산 단풍은 이쁜 곳이 제법 많았는데 늦가을이라 거의 다 졌지만, 다행히 걸음이 늦은 몇 그루는 띄엄띄엄 눈에 들어온다. 휴일 하루 소요하는 나 홀로 산행이라 서두를 것도 없다. 어스렁어스렁 걷다 보니 천축사 입구에 다다랐다. 우측으로 석굴암 가는 이정표가 눈에 들어왔다. 천축사를 거처 자운봉 오르는 코스는 등산객은 많은데 이 코스는 한적해 ..
2022.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