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과교리해설(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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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罪)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의미.
옛날 어떤 국왕이 사냥을 나갔다 돌아오다가, 탑을 돌면서 사문을 위해 예배하였다. 신하들이 그것을 보고 웃으니 왕은 신하들에게 물었다. “끓는 솥에 금이 있다면 그것을 손으로 집어낼 수 있겠는가?” 신하들은 대답하였다. “집어낼 수 없습니다.” “그러면 찬물을 거기에 쏟을 수 있겠는가?” “쏟을 수 있습니다.” 왕은 말하였다. “내가 왕으로서 하는 일에, 사냥하는 일은 끓는 솥과 같고, 향을 사르고 등을 켜며 탑을 도는 것은 찬물을 가져다 끓는 물에 쏟는 것과 같다. 대개 왕이 되면 선행과 악행이 있을 수 있는데, 어찌 다만 악행만 있고 선행은 없을 수 있겠는가?” 이 이야기는 에 나오는 이야기다. 인간의 행위는 언제나 선악(善惡)이 따르게 마련이다. 그러나 아무리 선(善)한 자라도 악행(惡行)을 저지를..
2022.12.12 -
불설정업장경(佛說淨業藏經)의 불이법문(不一法門)
불설정업장경(佛說淨業藏經)의 불이법문(不一法門) 여시아문(如是我聞)을 서두로 시작된 이 경은 무구광여래와 보월여래의 전생인 무구광(無垢光)보살과 용시(勇施)보살의 전생담을 빌어 음행(淫行)과 살인에 대한 업장을 정화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편찬된 것으로 이번 포스팅은 본 경의 내용 중 불이법문 위주로 편집했다. 부처님께서 비사리(毘舍利)의 암라수원(菴羅樹園)에 머무실 때 무구광(無垢光)이란 비구가 있었다. 어느 날 비사리성 어느 마을로 탁발을 하러 나갔다. 탁발은 수행의 한 방편으로 탁발을 함에도 두 가지 불문율이 있다. 하나는 부자나 빈자의 집을 가리지 않아야 하고, 둘은 한 마을에서 탁발을 받지 못하더라도 이웃 마을로 가서 탁발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었다. 무구광비구는 비사리성 한 마을에 들어가서 여러 ..
2022.10.18 -
세상 엿보기 아난칠몽경(阿難七夢經)
세상 엿보기 아난칠몽경(阿難七夢經) 아난칠몽경(阿難七夢經)은 동진(東晋 317~420))의 제9대 황제 효무제(孝武帝: 재위 376~396년) 때 천축삼장(天竺三藏)인 담무란(曇無蘭)에 의해 한역된 1권 458자의 작은 경이다. 이 경의 내용은,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보회강당(普會講堂)에서 바사닉왕(波斯..
2020.04.25 -
앙굴마라경(央掘魔羅經)을 읽으면서
앙굴마라경(央掘魔羅經)을 읽으면서 사람의 본성은 선(善)하다. 태어나면서부터 악인(惡人)은 없다. 그러나 살아가면서 악인을 만나면 나도 모르게 악인의 길을 걷게 되고, 선한 자를 만나면 향기가 옷에 배듯 선한 행동을 하게 된다. 천성이 선한 자라도 욕망이란 미끼를 물게 되면 악인(..
2020.04.17 -
(구잡비유경) 동물 머리와 사람 머리의 가치
(구잡비유경) 동물 머리와 사람 머리의 가치 사람의 머리와 소나, 돼지 등 동물의 머리를 시장에 함께 내놓는다면 어느 쪽이 더 잘 팔릴까? 소머리와 돼지 머리는 쉽게 팔려나가겠지만 만물의 영장이라고 자칭하는 인간의 머리는 값어치를 고사하고 누가 사려고 할까? 이 비유가 지닌 깊은..
2020.04.03 -
전생에 지은 업에 대한 변명
전생에 지은 업에 대한 변명 옛날 어떤 여섯 사람이 짝이 되어 지옥에 함께 떨어져 한 솥에 같이 있으면서 각기 전생의 죄를 말하려 하였다. 첫째 사람은 '사(沙)'라고 말하고, 둘째 사람은 '나(那)', 셋째 사람은 '특(特)', 넷째 사람은 '섭(涉)', 다섯째 사람은 '고(姑)', 여섯째 사람은 '타라(..
2020.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