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166)
-
내적인 빈곤
내적(內的)인 빈곤 사람들은 내적으로 빈곤할 때만이 자신의 부유함을 과시한다. 가난하면 할수록 더 부유함을 과시하려고 한다. 그리고 그 스스로 약하다고 느낄 때 자신이 강하다는 것을 알리려고 한다. 또한 스스로 무지할 때 더욱더 지식이 있음을 가장한다. 사실 그대가 보여주려고 ..
2006.05.02 -
까치가 운다.
까치가 운다. 까치가 운다. 까치가 운다. 아침도 아닌데 해 저무는 이 저녁에 까치가 운다. 해는 서산에 걸리고 구름은 분홍 치마로 맞이하는데 까치는 검은 베옷으로 배웅을 가는걸까. 까치가 운다. 까치가 운다. 어둠이 서러워서 우는 걸까? 떠난 님 그리워 우는 걸까? 어둠은 무심하게 산등성이를 내..
2006.04.30 -
부질없는 이 마음
부질없는 이 마음 서산에 지는 해를 어이 잡을 거며, 춘풍에 지는 저 꽃을 어이 막을 수 있을거냐. 한 인연 흘러가면 새 인연 오는 것을, 두견새 운다고 이 밤이 더 길어지랴. 사랑도 미움도 꿈속의 꿈인 것을, 부질없는 이 중생 괜시리 마음만 바쁘구나.
2006.04.30 -
그리움의 정
그리움의 정 호수에 떨어진 가랑잎 소리 없이 물결에 밀려가듯 소매 깃에 눈물을 감추고 떠나가는 여인처럼 진실로 아픔가슴, 홀로된 외로움은 그런가 봅니다. 세월은 망각의 약이라고 사람들은 그렇게 말하지만 세월은 가도 내 아픈 가슴에 남은 찌꺼기 어이해 지워지지 아니하는가요. 어둠이 저 먼 ..
2006.04.30 -
무 심(無心)
무 심(無心) 고저넉히 강가에 앉아 흐르는 강물을 바라본다. 강물은 소리 없이 흘러가는데 물위에 출렁되며 비추어진 내 그림자. 물은 쉬지 않고 흘러가는데 어이해 저 그림자는 흘러가지 않는가. 고개 들어 먼 산을 바라본다. 먼 산의 진달래 찾는 이 없건만 어찌하여 저 혼자 피고 저 혼자 지는가, 노..
2006.04.30 -
사실단의 메시지
사실단(四悉檀)의 메시지 1.여우같은 의심을 버리고 바르게 정근합시다. 녹음이 짙어 가는 푸르름의 계절입니다. 저 푸른 산과 같이, 저 맑고 향기로운 풀내음 속에서 우리의 삶도 그렇게 푸르고 향기를 뿜으면서 살아갑시다. 지금 우리들의 삶은 허영심과 호기심, 이기심으로 악취를 풍기고 있습니다...
2006.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