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 정
2006. 4. 30. 15:33ㆍ넋두리
그리움의 정
호수에 떨어진 가랑잎
소리 없이 물결에 밀려가듯
소매 깃에 눈물을 감추고
떠나가는 여인처럼
진실로 아픔가슴,
홀로된 외로움은
그런가 봅니다.
세월은 망각의 약이라고
사람들은 그렇게 말하지만
세월은 가도
내 아픈 가슴에 남은 찌꺼기
어이해 지워지지 아니하는가요.
어둠이 저 먼 산에서 내려오고
소슬하게 가랑비는 내리는 이 밤
호수 위로 피어오르는 물안개처럼
문득 문득 아스란히 피어오르는 한 생각
아마도 그것은 정인가 봅니다.
내 마음 깊숙이 숨겨져 있던
당신을 그리는
못 다한 내 아픈 정이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