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적인 빈곤

2006. 5. 2. 00:20잠언과 수상록

 

 

내적(內的)인 빈곤


사람들은 내적으로 빈곤할 때만이 자신의 부유함을 과시한다.

가난하면 할수록 더 부유함을 과시하려고 한다.

그리고 그 스스로 약하다고 느낄 때

자신이 강하다는 것을 알리려고 한다.

또한 스스로 무지할 때 더욱더 지식이 있음을 가장한다.


사실 그대가 보여주려고 하는 것은 본래의 모습과 반대되는 것이다.

만일 어떤 사람이 심리학을 약간이라도 이해한다면

그대가 지금 어디에 와 있는지

또 그대가 어떤 사람인지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진실로 지식이 있는 사람은 지식을 내보이지 않는다.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는 스스로 지식이 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

어떤 때는 그 사실을 숨길 수도 있고

스스로를 바보인 것처럼 보이려고 할 수도 있으며

아무 것도 아는 바 없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할 수도 있다.

그럼으로써 아무도 그를 괴롭히지 않게 한다.


그대가 보물을 가지고 있다 해도

그 사실을 남들이 꼭 알아주어야 할 필요는 없다.

남들이 알아주기를 바라는 때는 보물이 없을 때,

그리고 그저 소문만 있을 때뿐이다.

그때 그대는 남들의 말에 의지하게 된다.

그리고 남들이

그대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게 된다.

바로 이것이 내적인 빈곤을 보여 주는 것이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그 자신을 완전히 잊어버린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남에게 보이거나 과시하지 않는다.

그대가 찾아야 할 것은

내적인 빈곤의 탈피책을 찾는 것이 아니라

그대 자신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일이다.

흐르는 곡: 마음의 향기

'잠언과 수상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만도 못한 놈이라고?  (0) 2006.05.07
하심(下心)(4)  (0) 2006.05.07
부처님 오신 날에(2)  (0) 2006.04.26
어둠의 메시지  (0) 2006.04.14
사랑을 합시다.  (0) 2006.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