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속의 우화들(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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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 두향(杜香) 이야기
기생 두향(杜香) 이야기 전신응시명월(前身應是明月) 기생수도매화(幾生修到梅花) 내 전생은 밝은 달이었지 몇 생이나 닦아야 매화가 될까 지조와 절개, 청빈한 선비의 그윽한 향기 같은 난과 매화. 세상에 무수한 꽃 그러나 난(蘭)과 매화(梅花)만큼 시인묵객들의 입에 회자한 꽃들이 있을까. 단양의 제비봉을 오르면 코발트 빛 충주호의 맑은 물과 더불어 단향팔경 중 백미라 할 수 있는 구담봉 옥순봉을 비롯하여 당두산, 동산, 가은산, 금수산, 말목산을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다. 그 말목산 한 자락을 유심히 보게 되면 조그마한 무덤하나가 눈을 끈다. 바로 관기 두향의 묘다. 유난히 매화를 즐겨 많은 시를 남기기도 한 퇴계 이황과의 슬픈 사연을 남기고 생을 마감한 한(恨)의 여인 두향의 묘가 있다. 두향은 470여년..
2008.04.10 -
이적(異蹟)
이적(異蹟) 14년 동안 숲 속에서 고행을 하던 사람이 마침내 물위를 걷는 이적의 힘을 얻었다. 너무 기뻐서 그는 스승을 찾아갔다. 『스승님, 마침내 물 위를 걷는 이적의 힘을 얻었습니다.』 그러자 스승은 제자를 꾸짖었다. 『이 무슨 창피냐, 14년 동안의 수련 결과가 고작 그것 뿐이란 말이냐? 자네가..
2007.02.28 -
필릉가바차 아라한 이야기
필릉가바차 아라한 이야기 사람이 살아가는 데 홀로 살수만은 없는 것이다. 그럼으로 적게는 가족이라는 단위에서 크게는 국가와 인류라는 연결고리가 만들어 지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각자 그 자라난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마음은 비록 정직하고 순진하지만 그 표현에는 차이가 있..
2005.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