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異蹟)

2007. 2. 28. 01:23경전속의 우화들

 

 

 

 

이적(異蹟)


14년 동안 숲 속에서 고행을 하던 사람이

마침내 물위를 걷는 이적의 힘을 얻었다.

너무 기뻐서 그는 스승을 찾아갔다.


『스승님, 마침내 물 위를 걷는 이적의 힘을 얻었습니다.』


그러자 스승은 제자를 꾸짖었다.


『이 무슨 창피냐,

14년 동안의 수련 결과가 고작 그것 뿐이란 말이냐?

자네가 얻은 힘이란 고작 500원의 값어지 밖에 안 된다.

보통 사람들은 뱃사공에게 500원의 뱃삯만 주면

거뜬히 물을 건널 수 있다.』


도(道)를 구하는 자여,

시간 속에 길을 찾는 자여,

그대가 찾는 것이 무엇이겠느뇨?

'경전속의 우화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리불의 보살행  (0) 2011.02.11
칭추조사(秤錘祖師) 이야기  (0) 2011.02.09
왜들 나만 갖고 그래.  (0) 2011.02.04
기생 두향(杜香) 이야기  (0) 2008.04.10
필릉가바차 아라한 이야기  (0) 2005.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