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를 찾는 자

2006. 5. 15. 07:25잠언과 수상록

 

 

 

 

진리를 찾는 자


 

진리를 찾는 자는

보수주의자도 혁명가도 아닙니다.

진리를 찾는 자는

성인군자도 도덕군자도 아닙니다.

단지 삶의 기쁨과,

삶의 자유스러움을 찾을 뿐입니다.


세상사람들이 모두가 옳다 해도,

세상사람들이 모두가 그르다 해도.

그는 찬성도, 거부도 하지 않는 삶을 삽니다.

단지 모든 것의 판단은 바 그 자신이 됩니다.

그에게는 따라야 할 법칙도 규율도 없고,

거부해야 할 이유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는 언제나 그 자신 속에 자연스럽게 남아 있습니다.

그는 습관이라는 형식주의도

그 어떤 까다로운 조건도 없습니다.

그 어떤 지식에도 얽매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화 낼 때는 화를 내고

슬퍼지면 울고,

기쁘면 웃습니다.


그는 세련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를 비문화적인 인간이라고,

원시적인 인간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는 세련되기 이전의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순수함이란 바로 그 자리에 서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투박하지만 정직한 자이기 때문입니다.


옛글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 일지동즉만엽불녕

 (一枝動則萬葉不寧)

 

 일심산즉만려개망

(一心散則萬慮皆妄)]


한 가지 움직이면

온 잎새가 흔들리고

한 마음이 산란하면

만가지 생각들이

모두 망녕된다는 의미입니다.


진리는 찾는 자는

오직 한 마음을 사는 자입니다.


왜냐하면,

진리를 찾는 자는 정직하기 때문입니다.

행동과 그 어떤 것에도 꾸밈이 없고,

그 어떤 계율이나 율법에 구애받지 않고

본래의 한 마음 그대로

자연스럽게 행동하기 때문입니다.


흐르는 곡: 나의 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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