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사랑의 길

2006. 5. 11. 07:43잠언과 수상록

 

 

참된 사랑의 길


진리와 더불어 가는 참된 사랑의 길은 4가지가 있다.


첫째는 <바로 지금> 사랑하는 것이다.

미래나 과거의 꿈속에 사로잡혀 사랑을 해서는 안 된다.

미래는 아지 오지 않았고, 과거는 죽은 것이다.

죽은 것은 생명이 없다.

돈이나 재물은 바로 과거에 축적된 것이다.

그럼으로 이런 것들은 생명이 없는 것들이다.

공장에서 만들어진 갖가지 전기제품이나 기계들,

우리가 자랑하는 빌딩들

모두 생명이 없는 죽은 것들이다.

그것들은 모두 과거다.

그럼으로 <지금, 바로> 내가 부딪치고,

만나는 것들이 바로 사랑의 대상이다.

찰나의 이 시간은 영원 속의 순간들이다.

이 시간이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

시간은 절대로 과거로 거꾸로 흘러가지 않는다.

그럼으로 이 한순간 <바로, 지금>에 온 정열을 기울려

내가 만나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독(毒)을 감로수로 바꾸는 것이다.

우리가 듣는 비방의 소리, 욕, 이들은 모두

메아리와 같다고 여기는 것이다.

메아리는 진짜가 아니다. 그것은 가짜다.

우리의 소리는 목구멍에서 울려나온 메아리에 불과하다.

또한 상대를 잘 알지 못하면

우리는 그의 사소한 말,

행동 하나에도 분노가 일어날 수 있다.

그러나 그 사람의 습성을 이해한다면

그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어느 고을에 신임 사또가 부임했다.

전 사또에게 심한 고통을 받은 한 농부가

신임 사또 부임행렬을 보다가 화가 나서 혼잣말로

[사또 인지 나발인지 또 부임하구나!]”

하고 중얼 거렸다.

그런데 불행히도 그 소리를 신임 사또가 우연히 듣게 되었다.

그래서 [언젠가 이놈을 잡아다가 족쳐야겠다.] 라고

마음속에 굳게 벼르고 있었다.

그 소리를 전해들은 농부는 겁이 났다.

그러나 이미 엎질러 진 물이니 다시 주어 담을 수는 없는 것이다.

혼자 걱정을 하고 있는데 그 부인은 태연했다.

남편은 화가 나서 자기 아내에게 투정을 했다.

[남편은 곧 매 맞아 죽게 되었는데

마누라는 것이 저리 태평하게 지내는 구나.]”

그러자 아내는

[아무 걱정하지 말고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하세요]”

하고 한 방법을 일러 주었다.

어느 날 부인이 진수성찬을 차려서 사또에게 진상을 올리라고 남편에게 말하면서 전날 말한 대로만 하라고 했다.

남편이 진수성찬을 차리고 사또를 찾자

사또는 전날 나를 욕하든 그놈이구나 하고

무슨 일로 이 성찬을 차려 왔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 농부는 대답하기를

[제사인지 나발인지 그런 걸 한 모양입니다.]”

라고 했다.

사또는 그 소리를 듣고 껄껄웃으면서

전날 그 농부가 한 말과 같음을 알고 그의 말하는 습성을 이해했다.

그래서 그 농부를 혼내주려고 품었든 마음이 확 풀어졌다고 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남의 비난이나 욕을 먹기 일쑤다.

그러나 그렇게 나를 욕하는 사람은

바로 나의 선지식이요, 나의 스승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비난, 그 욕은 도리어 독이 아니라 감로수가 될 것이다.

사람의 마음은 항상 변하는 것이다.


모든 비난이나 독은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러나 그 마음은 찰나에도 머물지 못하는 마음이다.

그럼으로 그 비난이나 욕은 곧 사라질 것이 분명한 것이다.

우리의 마음이 그런 줄 알면

소리에 매달려 따라갈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내가 나를 돌아다보는 좋은 기회는

바로 남의 비난에서 쉽게 얻을 수 있음을 기억한다면

그것은 곧 감로수가 되는 것이다.


셋째는 긍정적인 것을 나누어 갖는 것이다.

사람은 흔히 고통과 어려움만을 생각하고

그것을 나누어 갖는 것을 미덕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삶에 있어서 고통이나 어려움보다

그 기쁨을 맞이했을 했을 때

그것을 나누어 갖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그렇다고 고통과 어려움을 나누어 갖지 말라는 의미가 아니라,

사랑은 행복할 때,

기쁠 때 그것을 함께하는 것이 더 큰 의미가 된다는 것이다.


사람은 화를 낼 때는 마음껏 무섭게 드러낸다.

그러나 웃어야 할 때는 정말 인색해진다.

삶에 있어서,

그것도 진정한 사랑을 함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기쁠 때, 긍정적인 그것을 깊이 함께 나누라는 의미다.


넷째는 무심(無心)한 마음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사람과 사람과의 사이에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나>를 내세우는 일이다.

나를 내세우면 상대가 무시되는 것이다.

그기에 사랑이 있다면 그것은 가식적인 사랑이나,

억압된 강요된 사랑만이 있을 뿐이다.

나를 비운 사랑, 하심(下心)의 사랑, 

그것은 마음에 평안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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