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법정스님의 <서 있는 사람>중에서 -

2006. 5. 17. 23:05잠언과 수상록



산다는것은 비슷비슷한 되풀이만 같다


하루세끼 먹는일과 자고 일어나는 동작,
출퇴근의 규칙적인 시간 관념 속에서
오늘이 가고 내일이 온다.
때로는 사랑도 하고 미워도 하면서 또는,
후회를 하고 새로운 결심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노상 그날이 그날 같은 타성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면서 시작도 끝도 없이 흘러간다.
이와같은 반복만이 인생의 전부라면 우리는
나머지 허락받은 세월을 반납하고서라도
도중에서 뛰어내리고 말것이다.
그러나 안으로 유심히 살펴보면
결코 그날이 그날일 수 없다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내가 아니다.
또한, 내일의 나는
오늘의 내가 고스란히 이어지는것이 아니다.
사람이란 다행히도 그 자리에 가만히 놓여있는
가구가 아니며, 앉은 자리에서만
맴돌도록 만들어진 시계 바늘도 아니다.
끝없이 변화하면서 생성되는 것이
생명현상 이므로 개인의 의지를

담은 노력 여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 법정스님의 <서 있는 사람>중에서 -

출처 : 직장불교
글쓴이 : 청정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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