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연화도 용머리해안
2023. 3. 11. 16:27ㆍ국내 명산과 사찰
통영 연화도의 <용머리 해안>의 바위들이 생각나
옛적에 불방에 올려놓은 연화도를 검색해보니
모든 사진이 사라지고 다행히 필자가 외장하드에 저장해 둔
똑딱이 카메라로 찍은 몇 장의 사진이 전부다.
하긴 연화도를 방문한 지도
거의 20여 년이 지났으니 그럴 만도 하다.
컴퓨터를 여러 번 교체한 데다
<다음> 의 여러 차례 압그레드,
설상가상으로 최근에 <다음 블로그>가 폐쇄되고
<티스토리>로 옮기는 과정에서
사라진 것도 많아 인터넷도
믿을 것이 없다는 무상한 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세월이 흘렀는지
출렁다리를 비롯하여 옛적에 없는 것이 많이 보인다.
연화도는 통영항 여객선 터미널에서 약40 여분 거리에 있는데
최고봉은 섬 남쪽에 있는 연화봉(212m)이며,
그 밖에도 150m 내외의 구릉들이 해안 가까이에 있어
섬 중앙은 분지를 이룬 섬이다.
옛적에는 오로지 도보 트레킹이 전부였는데
지금은 교통수단이 좋아진 모양이다.
연화도(蓮花島)는 말 그대로
연꽃섬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섬이다.
연화사의 수국화도 일품이지만
연화도라는 이름을 얻게 된 유래가 전설처럼 전해져 오고 있는데,
이에 따르면 조선시대 연산군 제위, 숭유 억불정책으로
많은 승려가 핍박받자 이를 피하고자
연화도사가 비구니 3명과 함께 연화봉에
암자를 지어 수도하면서 은신했다고 한다.
연화봉 아래에 있는 넓은 바위에는
연화도사가 손가락으로 썼다는
“부, 길, 재”세 글자의 흔적이 지금도 남아 있는 걸 볼 수 있다.
세월이 흐른 뒤, 연화도사가 죽으면서
수장해달라는 유언에 따라 수장을 하자,
그의 시신이 한 송이 연꽃으로 승화했다고 전해지는데,
그 후로 연화도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섬의 모양이 바다 한 가운데 핀
연꽃 같다고 해서 붙여졌다는 유래도 있다.
절경은 역시 연화도의 상징인 용머리 해안이다.
시절 인연이 닿으면 다시 가고픈 섬 중 하나라
남은 사진으로 추억을 되살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