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명심(功名心)

2006. 9. 27. 22:46넋두리

 

 

 

공명심(功名心)


이름 없는 새들도

창공을 날고


이름 없는 꽃들도

들녘에서 피어난다.


인생사 지나보면

눈밭속의 새발자국

날아간 새 뉘 아쉬어

그 발자국 찾어나 보리.


부질없는 이름석자

공명심에 들뜬 마음


어리석은 중생심

없는 길 만들어

이 길 가랴 저 길 가랴

마음만 분주하네


서산에 지는 해

산 가려 지던가

왔다가 가는 인생

몸도 두고 가는 데

허망한 이름석자

남겨본들 무엇하랴.


가을바람 소슬하니

물소리만 맑구나.

'넋두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별을 너무 서러워 마세요  (0) 2006.10.01
회한(悔恨)  (0) 2006.09.30
고목(枯木)의 비애  (0) 2006.09.24
가을 나그네  (0) 2006.09.20
갈증(渴症)  (0) 2006.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