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뭐꼬?

2006. 9. 22. 23:05붓다의 향기

<도봉산의 일몰>

 

 

이 뭐꼬?


하늘은 말이 없어도

봄여름 가을겨울의 사철을

한 치도 어긋남이 없이 운행하고,

땅은 말이 없어도

이름 없는 풀 한포기

가리지 않고 만물을 자라게 한다.


사철이 운행되는 근원에서

무형(無形) 무상(無相)의 불심(佛心)의 본체를 보고,


만물이 유전 변화하는 곳에서

불심(佛心)의 작용을 보는 자라면


이는 진정 도인이요, 깨달은 자다.


여기에 부처를 찾는 의의가 있고

옛 조사나 선사들은

갖가지 방법으로 질문을 던졌고,

깨달음을 구하는 구도자들은

이를 공안으로 삼아

온 삶을 여기에 걸고 참구(參究)해 왔다.


『시심마(是甚麽)』 

『이 뭐꼬?』 란

단지 이 한마디 말의 의미를 찾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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