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하는 마음

2006. 9. 18. 23:34붓다의 향기

<가난한 노파의 등불보시>

 

 

 

보시하는 마음


보시하는 물건이 똑 같다 할지라도

받는 복덕이 많고 적음은 마음의 우열(優劣)에 따른다.

마치 사리불이 한 발우의 밥을 부처님께 올리자

부처님께서는 이내 그 밥을 개에게 보시하면서

사리불에게 물으시되

『너는 이 밥을 나에게 보시하였고

나는 이 밥을 개에게 보시하였으니,

누가 복을 얻는 것이 많겠느냐?』고 하자,


사리불이 대답하기를

『제가 부처님의 법의 이치를 이해하기로는

부처님께서 개에게 보시하여 얻은 복이 더 많습니다.』라고 했다.


사리불은 많은 사람들 가운데서 지혜가 맨 위이지만

부처님의 복밭(福田)은 맨 첫 번째가 됨으로

부처님께서 개의 나쁜 밭에 보시하여

극히 많은 복을 얻으신 것보다는 못 하다.


이 때문에 큰 복은 마음에서 생기는 것이요,

밭(田)에 있지 않은 것인 줄 알 수 있다.


마치 사리불이 천배, 만배, 억 배를 보시한다고 해도

부처님의 마음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과 같다.

                

                           ~<대지도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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