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마음으로

2006. 7. 23. 00:50생각하며

 

 

 

벌거벗은 마음으로


그대의 마음은 램프의 불꽃과 같습니다.

램프의 이 불꽃으로 그대는 경전을 읽을 수도 있고,

포르노(porno)잡지나 위조문서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그대의 마음은 뱀의 독(毒)과 같습니다.

독이 뱀의 이빨 속에 있을 때

뱀의 독은 전혀 해롭지 않습니다.

이 독은 절대로 죽음의 원인도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이빨로 다른 생물을 물 때 그것은 독이 됩니다.


죄와 불행 등 우리가 이 세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모든 악은

그저 우리와 관계의 상태로 존재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그대의 본래 마음은

이 모든 좋고 나쁜 것들을 모두 초월해 있습니다.


그대 자신의 존재를 망각하고 물질에 탐닉하여

고통 쪽으로 가는 것도 그대의 자유의사요,

자신의 존재를 자각하고 해탈과 열반,

그리고 환희 쪽으로 가는 것도

그 역시 그대의 자유의사입니다.


잘못된 길에서 본다면 고통이 기쁨으로 보입니다.

바른 길에서 본다면 기쁨이 고통처럼 보이게 됩니다.

그대가 그대 존재의 참된 의미를 자각할 때

삶의 고통은, 삶의 번뇌는, 감로로 변할 수 있습니다.


그 길을 가기 위해서

그대의 삶은 순수하고 자발적이 되어야 합니다.

교만과 자만심의 옷을 벗은

벌거벗은 자신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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