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2)

2006. 7. 13. 22:21생각하며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2)


강물은 흘러서 바다로 돌아가고

씨앗은 떨어져 뿌리로 돌아간다.


허공을 나는 새들도

날 저 무면 돌아갈 곳 있건만

납월에 이 몸은 돌아갈 곳 어디인가?

서방정토 극락인가? 염라대왕 아비옥인가?


구름이 바람 따라 오고 가듯이

인연 따라 왔다가 인연 따라 가는 인생


온 곳도 모르고

가는 곳도 알 수 없네


애달다, 지난 날 무엇했던고.

실없이 세월 따라 나이만 먹었네.


북망산은 눈앞인데

쌓은 공덕 하나 없고

아미타불 관세음 몇 번이라 불렀던고,


온갖 번뇌 망상 쓰레기 더미위에서

그래도 불러본다.

그래도 불러본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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