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6. 18. 01:07ㆍ경전과교리해설
마음은 빗뚫어진 눈과 같다.
그대의 눈이 병들어 빗뚫어져 있다면
그대는 없는 것을 보게 됩니다.
말하자면 이중으로 보고 있거나
어떤 형태에 따라 보는 것이 됩니다.
눈이 제대로 박혀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간은 눈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간이 나빠지면
그대는 있지 않은 것을 보게 됩니다.
병든 간과 병든 눈으로
그대는 허공에 떠도는 그림자들을,
비누거품들과 신기루와 겉모습만을 볼뿐입니다.
그것들은 본래 거기 있지도 않았습니다.
그것들은 눈이 만들어 낸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러니 그것들과 싸울 수도 없고,
그것들을 없앨 수도 없습니다.
그것들은 있지도 않은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때 필요한 일은 의사에게 가는 일뿐입니다.
눈을 치료해야 합니다.
눈 검사를 하고 그 삐뚤어진 눈을 바로 잡아야 합니다.
붓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철학자가 아니다. 나는 의사다.
나는 너희들에게 교리를 주는 게 아니다.
너희를 고칠 뿐이다.
나는 너희들에게 이론을 주지 않는다.
단순히 약을 줄 뿐이다.
나는 빛이 무엇인가를
너희들에게 설명해 주고자 여기 있는 게 아니다.
너희들이 눈을 떠 빛을 볼 수 있게끔 도와 줄뿐이다.』
눈 먼 사람에게 빛과 색깔과 무지개에 대하여
아무리 떠들어도 소용이 없습니다.
단 하나 필요한 도움은
그의 눈이 원래대로 돌아오게 해주는 일뿐입니다.
귀 먹은 사람에게는
음악이 무엇인지 설명해 줄 수가 없습니다.
그가 들을 수 있을 때라야
비로소 그는 음악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자기가 직접 체험하는 것이 알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그길은 밖에서 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증도가>는 노래합니다.
『단자회중해구의(但自懷中解垢衣)
수능향외과정진(誰能向外誇精進) 』
스스로 마음의 때 묻은 옷 벗을 뿐
뉘라서 밖으로 정진을 자랑할 것인가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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